#신사동 #이치에 연남동 이노시시에서 독립한 이치에. 압구정동에 자리잡은 지 이제 4-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개창 초기부터 제집 들락 거리듯이 좋아라 했고, 민머리 사장님이 수줍게 웃으시면서 다찌에 앉은 저에게 이것 저것 안주감 내어주시던 생각이 납니다. 제가 홍대쪽으로 이사오면서 방문이 뜸해져서 이젠 절 기억 못하시니 이것도 제 불찰이지요. 이제 수줍어하시던 사장님도 주방에 수쉐프 7명이나 거느리신 치프쉐프로서의 포스가 풍겨지시네요. 기억 못하시면 어떻습니까... 제가 가서 맛있게 기억 더듬으면서 먹으면 되지요. 그동안 참 메뉴가 많이 보강되고 더 맛이 강해진 것 같아요. 최근 먹은 메뉴 중에 참 맛있었던 메뉴가 민치까스입니다 (멘치까스 라고도 하시고요) 민치는 mince의 일본발음으로 '다지다'는 뜻이죠.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적당히 다지고 양념한 후 빵가루와 함께 튀겨냅니다. 그리고 감칠맛 나는 데미글라스소스와 함께 내어주세요. 육즙 품은 고기튀김에 정말 감칠맛 좔좔인 소스가 너무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맥주안주로도, 소주안주로도, 사케안주로도 너무 좋아요. 사시미 같은 차가운 안주로 먹다가 입과 속까지 따듯하게 데워주는 다정한 메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자카야는 당연히 생선구이를 잘하셔야죠 재료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에 먹은 금태구이는 지금까지 먹어본 금태 중에 제일 큰 녀석이였어요. 약 30cm의 당당한 크기에 살이 오동통 꽉차있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살은 부드럽고 야들야들 고소한 금태. 하얀 속살 한 점에 사케 한잔. 너무 잘 어울립니다. 평소보다 큰 사이즈로 5000원 인상분이 생겼지만 아무도 그걸 탓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즐길뿐. 이 밖에도 깔끔하고 고소한 카니미소, 서비스로 주신 짭쪼름한 닭날개구이, 시원한 국물의 오뎅나베 모두 모두 잘 먹었습니다. 안주에 집중하느라 정작 꼭 먹고싶었던 사바차항, 우니소바를 놓친 것은 아쉬워요. 하지만 찢어지는 배에 더 이상 음식물을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워낙 개업 하시자 마자 갑자기 유명해 지셨지만, 방송에 나가면서 더욱 유명해 지셨지만, 음식의 질이나 서비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이치에가 좋은 점 하나 알려드릴까요? 이 곳은 테이블이 꽤 크고 테이블 사이에 간격이 매우 넓어요 (지나치게) 손님이 그렇게 밀려드는데 테이블 간격 조정하면 테이블 서너개는 충분히 더 들어갈 공간이 있음에도 테이블 수를 유지하세요. 아마도 손님의 수 보다는 감당할 수 있는 수 이상은 받지 않으시겠다는 사장님의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사장님도 같은 생각이시라면 이 곳 사장님은 정말로 장인정신이 있으신 분이실 듯 합니다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이자카야 #러셔스의베스트술집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이치에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3-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