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인천 #신승반점 "나의 첫 인천 짜장면은 공화춘 적통이 만든 유니짜장으로" 1. 짜장면을 사랑해서 전국으로 짜장면 투어를 다니는 나인데도 이상하게 인천의 짜장면과는 인연이 없다. 가아할 짜장면집을 모아놓은 지도에 표시된 인천 중국집들이 반짝일 뿐이다. 신승반점, 미광, 태화원, 은혜반점, 중화방, 신성루, 문화반점, 영화반점, 천진반점, 복화루, 미성각, 인화루, 전가복 등 인천의 내노라하는 중식당들이 꼭 가야하는 중식당들이다. 2. 마침 인천 쪽으로 볼일이 있는데 하필이면 토요일 점심시간이다. 이런 날 차이나타운의 유명 중국집에 짜장면을 먹으러 간다는 것은 최소 1시간 이상의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인데 고민의 여지도 없이 운전대를 차이나타운으로 돌렸다. 역시나 번잡한 차이나타운은 주차자리 조차 찾을 수 없이 인구밀도, 차량밀도가 높다. 3. 신승반점 역시 마찬가지인데, 대기표를 주시면서 카운터에서 하시는 말씀이 약 1시간 30분 정도 웨이팅 할거란다. 평상시 같으면 짜증이 날 듯 하지만 나의 첫 인천 짜장면 투어를 시작하는 곳이라 그런지 마치 차이나타운 구경할 시간을 배려해 주시는 주인장의 의도 같이 들린다 ㅋㅋ (말도 안되는 자기 상상) 4. 메뉴는 당연히 유니짜장과 찹쌀탕수육이다. 신승반점의 투탑메뉴를 놓칠 수가 없다. 인기 메뉴라서 그런지 찹쌀탕수육은 주문 후 3분 만에 서빙이 됐다. 물론 식은 음식이 아니라 하도 많이 주문하셔서 지속적으로 만드시는 것 같다. 5. 탕수육은 역시 이집의 투탑메뉴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바삭하면서 고소한 튀김옷도 좋고 고기도 실하다. 너무 달지는 않지만 헛기침 한 번 할 정도의 산미는 한국식 꿔바로우가 아니라 화상의 음식이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튀김도 소스도 좋은 맛있는 탕수육이다. 6. 엄지걸이 기술로 모양 잡아 소담하게 담은 면에 계란후라이와 오이채가 올라가있다. 인천이구나 싶다. 바로 볶아 나온 유니짜장의 장일텐데 온도감은 살짝 아쉽다. 뜨거운게 아니고 따듯한 정도다. 춘장향은 기분 좋게 올라온다. 7. 춘장의 사용량이 많고 간결하게 절제된 단맛과 MSG 감칠만시 맘에든다. 춘장의 맛이 위주인 짜장의 맛이다. 고기의 양이 조금 적은 것은 아쉽지만 채소에서 나오는 단맛과 조화롭니다. 대신 샤프한 춘장의 맛이 아니라 부드러운 맛이라 짜장면맛을 그 수준까지 구별 가능한 짜장면 메니아라면 기호에 따라 좋고 아쉬움이 생길 수도 있겠다. 8. 면빨은 크게 모남 없이 장과 잘 섞여 조화가 잘 된다. 9.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첫 번째 짜장면으로 맛이나 역사성이나 빠짐 없는 멋진 짜장면이다. PS: 공화춘의 후계자 신승반점의 역사는 뽈친이신 홀릭, ColinB님의 포스트에서 아주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olle.com/v__qo_op__v/posts/1083 https://polle.com/colinbeak/posts/750 #러셔스의베스트중식 #러셔서의베스트유니짜장 #러셔스의베스트탕수육

신승반점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31-3

권오찬

이 집은 동북요리가 자리잡히기 전부터 꿔바로우를 팔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수요미식회 소개된 유니짜장도 걸물이고. 엄지걸이 기술은 너무 매니악한 내용 아닙니까? ㅋㅋㅋㅋ 그게 뭔지 아는 사람, 미식가 중에서도 드문데;; ㅋㅋㅋㅋㅋㅋ 역시 예나파님!!!

Luscious.K

@moya95 ㅋㅋ 눈에 보이는걸 어째유 ㅋ 사실 엄지걸이 하는 것만 봐도 요리사가 제대로 정통으로 배우셨는지를 알수가 있어서 중국집 수준을 판단하는 숨은 잣대가 되는걸 또 저나 오찬님은 알잖아요 ㅎㅎ 그러니 쓸 수 밖에요.

권오찬

@marious 어느 인플루언서가 쓴 글을 보니 너도 나도 미식가를 자처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트렌드에 강할 뿐 실제 음식에 관한 철학과 잣대가 명확한 이는 먹스타그래머 전체 중 5% 수준이라고.. 그리고 이들 대부분 팔로워 1천명이 안 된다고 썼던데;;; 제가 인스타 딱 9백명입니다. ㅋㅋㅋㅋ 굉장히 공감되었더랬습니다!

Luscious.K

@moya95 ㅎㅎ 팔로워 1천명 넘으시면 안되시겠어요 ㅋ

권오찬

@marious 넘길랍니다. ㅋㅋㅋㅋ 음식에 관해 특별한 경험과 지식 있는 이들이 팔로워수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가.. 대중의 관심과 상관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서 그런 것 같아요. 팔로워수 늘리려고 선팔하거나 미끼 피드도 올리지 않고.. ㅋ

Luscious.K

@moya95 ㅎㅎ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