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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야스베에 #つけ麺屋やすべえ "진짜 일본의 츠케멘을 만나다" 1. 본인이 일본 현지에서 처음 먹어보는 #츠케멘 이다. 젊은 시절 일본에 거주할 적엔 돈코츠가 대세였고 청탕 정도가 있었는데 츠케멘은 많이 보이지 않았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서 일본을 갈 때에는 가족들의 식성도 고려해 주로 국물이 있는 라멘을 먹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 그 많은 유명한 츠케멘집들을 한 번도 못가본 웃픈 현실이 ㅎㅎㅎ 2. 마침 숙소 근처에 밤 늦게까지 하는 라멘집이 츠케멘 집이였고 그 츠케멘 집이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70년 역사의 <야스베에>라면 안갈 수가 없지 않은가? 3. 일본의 #츠케멘(つけ麺)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데, 1955년 도쿄의 다이쇼겐(大勝軒)에서 모리소바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고 그 뒤로 여러 업소에서 돈코츠 베이스와 교훈(어분, 魚粉)을 사용한 농후 츠케지루가 만들어 지면서 츠케지루의 다양화가 시작이 됐다. 4. 지금은 블렌딩 수프를 이용해 가게마다 수프의 개성이 강하고 다양성이 확장되면서 어느 집을 가던지 그 집만의 특색있는 츠케멘을 즐길 수 있는 츠케멘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5. 이번 일본 방문도 계획에 없이 갑자기 성사가 된터라 가고싶었던 좋은 곳들은 모두 예약이 불가해서 현지 일정에 충실하면서 원조의 맛을 보기위해 노력을 했는데 아쉽게도 모리소바의 원조인 <다이쇼겐>이나, 홍대의 유명 츠케멘집인 멘타가무쇼의 스승인 <멘야무사시>, 그리고 합정에서 인기 많은 곱창츠케멘인 윤멘의 모티브가 된 <타츠노야> 등은 맛볼 수 없었지만 이런 집들의 명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약 70년 (비공식) 역사의 야스베에를 방문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여행의 행운이다. 6. 야스베에 신주쿠점은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하는 곳으로 본인이 방문했을 때도 자정이였는데 손님이 가득했다. 일본인의 라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 야스베에는 모든 지점이 1자 다찌 형태의 좁은 가게인데, 이곳도 약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좁은 가게다. 주문은 츠케멘, 미소츠케멘 그리고 각 츠케멘의 매운 버전으로 총 네 가지 조합이 가능하고 토핑은 모두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7. 야스베에의 특징은 숙주가 토핑으로 있는 것 모든 토핑은 접시에 따로 주는 것 면은 120g 정도부터 400g 까지 무료로 주문이 가능한 것 면도 따듯한 면, 차가운 면을 선택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교훈과 양파찹이 따로 컨디먼츠로 준비되어 있어서 기호에 따라 추가로 곁들일 수 있는 점이다. 본인은 노리(김), 그리고 아지타마, 모야시(숙주), 멘마(죽순)으로 구성된 3종 모리아와세로 토핑을 추가했다. 8. 약 15분 정도 기다리니 멋진 츠케멘이 서빙이 됐는데 수프가 한국에서 처럼 끈적이지 않고 묽다. 수프는 묽은 것 같지만 감칠맛 작력하고 적절한 기름기가 느껴지는데, 감칠맛에서부터 단맛, 신맛, 매운맛이 기가막히게 블렌딩되서 느껴진다. 그러면서 짜지않다는 것이 굉장히 특이하다. 정말 맛있고 우리나라와는 차별적인 맛의 포인트가 느껴진다. 9. 면이 기가막히다. 아주 두껍지 않고 우리가 익히 먹는 츠게멘 보다는 조금 얇지만 면의 밀도가 높고 탄성이 좋다. 그냥 먹어도 기가막힌데 츠케지루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코팅되어 술술 넘어가면서 입안에 씹는 부담감도 크지 않다. 교훈은 면에 솔솔 뿌려 츠케지루에 담궈 먹어도 좋고 성이 안찬다면 수프에 교훈을 잔뜩 넣어 진득하게 먹어도 좋다. 10. 식초도 한몫 하는데 여긴 레몬이나 라임 대신 식초가 있어 식초 역시 면에 뿌려 먹으면 깔끔한 감칠맛이 부각된다. 양파찹은 꼭 수프에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삭하게 씹히는 양파들의 단맛과 식감의 첨가가 훌륭하다. 11. 미소츠케멘의 경우 적미소의 맛이 꽤 강하게 나서 일반 츠케멘과 맛의 차별성이 있다. 반면 된장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불호이니 참고하시길......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츠케멘이 야스베에의 시그니쳐라 궁금하실 필요는 있다 ㅎㅎ 12. 이집의 독특한 토핑인 숙주는 살짝 양념이 되어 있는데 면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삭함의 즐거움이 대단하다. 츠케멘 먹으면서 이런 즐거움은 처음. 멘마는 훌륭하다. 잡내 없고 맛도 깔끔하고 식감도 좋다. 아지타마는 거의 간장 저린 맛이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오히려 이 맛의 슴슴함이 츠케지루의 맛과 대응되며 적절하다. 13. 마무리 수프와리는 꼭 드시길 바란다. 색감이 있는 수프를 내어주셨는데 츠케지루의 맛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수프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와리수프였다. 또 이런 느낌은 우리나라에서 접해보지 못한 맛이다. 14. 나의 첫 일본 츠케멘 경험이여서 더욱 맛의 미화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우리나의 츠케멘과 비교해서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PS: 키오스크 주문 시 다진마늘 추가 잊지 말자! PS2: 츠케지루에 김이 나오는 것이 오리지날, 김이 없는 것이 미소츠게멘. PS3: 2022년인가? 홍대에 <야스베에>가 오픈한 적이 있다. 주인장이 대범한건지 아니면 바보인지 무단으로 본인들이 야스베에 한국 지점이라고 대놓고 광고를 하면서 영업을 시작했고 당연히 츠케멘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라멘 메니아들에게 발각이 되었고 일본의 야스베에 본점에서 글로벌 고소 크리를 시전하자 결국 한국의 야스베에는 꼬리를 내리고 상호를 <츠케루>로 바꾸고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이 오히려 야스베에의 명성을 더욱 돋보이게한 <짭스베에> 사건이다. 현재 일명 짭스베에로 불리우는 츠케루의 츠케멘을 보면 수치스럽게도 여전히 야스베에의 세팅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러셔스의일본 #러셔스의도쿄 #러셔스의베스트라멘

つけ麺屋 やすべえ

日本、〒151-0053 東京都渋谷区代々木2丁目11−19

단율

얼마전 멘타카무쇼에서 제대로된 츠케멘을 처음먹어봤는데 ㅋㅋㅋ 정말 맛있더라구요ㅋㅋ 그래서 그런지 본토의 츠케멘이 더 궁금해지네요 :)

Luscious.K

@kk1kmk 확실히 본토는 츠케멘도 가게마다 개성이 있는 것 같어요. 우리나라는 맛있긴한데 츠케지루가 뭔가 획일화 했다고 할까요? ㅎ

단율

@marious 멘타카무쇼는 참치맛이 나는게 살짝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츠케지루가 획일화된걸줄은 몰랐어요.

Luscious.K

@kk1kmk 스타일의 획일화죠. 맛은 살짝 차이가 나도. 그래서 제가 마시타야의 곤부스이 츠케멘을 높게 사요. 완전히 새로운 쟝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