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3개월

#당산동 #보련각 "정통성을 고스란히 유지한 멋진 짜장면 장인의 가게" 1. 영등포구청 근처의 작은 중국집인 보련각은 약 30년 정도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고한다. 이집의 간짜장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유니짜장면도 기가막히게 잘한다는 것. 이런 짜장면 명가를 지나칠 수 없어 기회를 엿보다 드디어 방문을 하게 됐다. 2. 11:30 오픈인 집인데 11:50 정도에 가니 이미 만석이고 혼밥석 한 자리 남아 간신이 착석이 가능했다. 그 후에도 계속 손님이 오시고 웨이팅도있는 걸 보니 동네에서는 꽤나 알아주는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웨이팅 싫으신 분들은 반드시 오픈런 또는 늦은 점심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다. 3. 하얀 타일 건물의 가게는 건물 부터 최소 40년 이상의 흔적이 보이고 가게도 옛모습니다. 가게 앞에 배달통이 하나 있지만 배달은 하지 않는 가게이다. 이집은 모습만 옛스러운 것이 아니라 가격도 옛스럽다. 2024년도 현재에 어떻게 짜장면 5,500원, 간짜장, 짬뽕, 우동, 울면을 6,000원에 판매 가능하신가 신기하다. 게다가 내어주시는 우동의 모습이 완전히 옛날 모습이라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을 상승하게 만든다. 4. 간짜장을 부탁드리고 기다리는데 꽤 오래 기다린다. 사부가 혼자 음식을 만드시고 주문 후 한 그릇씩 직접 웍질로 만드시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자가제면이지만 강화제가 조금 섞인 듯한 노란 면에 완두콩 몇 개와 통깨가 올라간다. 한국 주방장이시다. 장은 살짝 전분기가 보여서 아쉬웠는데 면과 섞고 먹는 과정에서 전분기의 특성을 발견할 수 없어서 다행이였다. 5. 장의 맛이 꽤나 진하다. 넉넉하게 쓰인 춘장의 짠맛이 도드라지는데 적절하게 쓰인 기름의 고소함이 맛을 부드럽게 한다. 여기에 과하지 않은 단맛과 조리료맛이 어우러져 참 맛있는 간짜장의 맛을 낸다. 어디 하나 모자른 곳 없는 육각형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게가가 보기에는 조금 물러 보이는 양파가 아주 적절하게 아삭하면서 매운기는 없이 달달하다. 불과 웍질의 달인이시다. 6. 국수는 보는 것 처럼 살짝 쫄깃한 느낌인데 얇아서 부담은 없다. 적절한 찰기가 간짜장의 맛을 적당하게 받쳐주니 한 그릇 너무나 맛있게 뚝딱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맛이 있으니 유니짜장을 추가할 수 밖에 없다. 7. 유니짜장의 가격이 간짜장보다 훨씬 비싼걸 보니 이집의 유니짜장은 정통방식으로 바로 볶아 만든 것임에 틀림없다. 나의 예상이 정확히 맞았는데, 유니를 부탁드리니 바로 주방에서 제트엔진 소리와 함께 웍질을 하신다. 장의 모양은 부평의 복성루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진한 춘장과 넉넉한 기름, 잘게 썰린 양파와 고기. 8. 장의 맛은 간짜장보다 단맛이 적고 춘장맛이 강하다. 좀 짜다 싶을 수도 있는데 그 간간함이 유니짜장의 생명이다. 짭쪼름하게 들어오는 고소한 춘장맛이 기름에 유화되어 부드럽게 혀를 감싸고 잘게 썰린 양파가 그 와중에 아삭함을 뽑내는 놀라운 불기술을 보여준다. 정말 훌륭한 유니짜장이다. 9. 한줄평에도 썼듯이 이집은 정통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메뉴판에서 우동이 짜장면 다음에 나오는 순서, 제면까지 하시는 기술의 다양함, 주문 즉시 만드는 신선함, 간짜장과 유니짜장에서 알 수 있는 옛방식 그대로의 조리법 등 서울 영등포 한복판에서 시골 어딘가에서나 볼 수 있는 옛방식의 중국집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PS: 이집이 영등포구 1등 간짜장이다.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러셔스의베스트유니짜장

보련각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1로2길 1-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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