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경희궁 #렁팡스 "딱 떨어지는 깔끔한 분위기와 맛" 뭔가를 표현할 때 한 마디로 딱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런데 렁팡스는 한 마디로 <간결하다>라는 말로 딱 떨어진다. 입점되어 있는 건물이 주는 베이지의 고급스러운 느낌도 그렇고 매장의 분위기, 가구가 주는 느낌, 그릇들과 플레이팅 까지도 딱딱 간결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는 모던한 작은 갤러리 느낌 같기도 하고 따듯하고 맑은 겨울 통창가에서 맞는 햇살 같기도 하다. 처음 내어 주시는 왠지 한국화된 따듯한 식전빵부터 너그럽다. 맑은 느낌의 샐러드와 아삭한 사과는 겨울에 만나는 싱그러움이다. 너무 묽은 그릭요거트와 함께 나온 올리브 튀김은 평상시 같으면 아쉽겠지만 싱그러움 사이의 따듯함으로만 느껴진다. 아마도 이날은 겨울마법에 걸린 듯 하다 ㅎㅎ 대신 메인요리로 주문한 Bone-in Pork Loin은 아주 만족스럽다. 염지가 잘 되어 전체적으로 간이 적절하고 돼지풍미를 증진시킨다. 팬프라잉도 <이븐 하게> 조리가 잘 되었다. 확실히 요리를 잘 하시는 쉐프님이신게, 곁들임으로 구운 망고를 주셨고 고수까지 컨디먼츠로 주셨는데 망고의 상큼달콤함과 고수의 향이 두꺼운 돼지의 맛과 발란스를 넌지시 제안한다. 청귤의 시트러스 상큼함은 쉐프님의 센스. 오랜만에 먹는 참 맛있는 돼지구이다. 디저트류도 만족스럽다. 특히 얼그레이 푸딩은 조직감도 훌륭하지만 뭉긋한 계란의 풍미와 향기로운 얼그레이의 조화는 완벽하다. 그릭요거트, 소르베, 크럼블 위에 올린 아이스크림도 맛의 레이어와 식감까지 배려한 멋진 작품. 최근에 서양식을 잘 먹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점점 서양식이 멀어지는 느낌이였는데 이날 렁팡스 방문으로 나의 미각이 확 돌아온 느낌이다. 참 좋은 레스토랑이다. 분위기도 음식도 모두 따듯하고 깔끔하다. 보통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느낌만 좋은 곳이 많은데 렁팡스는 미각까지 충족시킨다. #러셔스의베스트양식 #러셔스의베스트스테이크 #러셔스의베스트돼지구이 #러셔스의베스트디저트
렁팡스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6 경희당 빌딩 3층
석슐랭 @kims8292
찾아가는 길의 고즈넉함, 들어설 때 건물이 주는 약간의 설렘, 분위기, 맛까지!
Luscious.K @marious
@kims8292 맞아요. 기분 좋은 곳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