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마포설렁탕 "우연이 준 따듯한 선물" 성수동에서 아재들 2차를 어디서 할까 배회하다 발견한 설렁탕집인데 너무나도 맘에 든다. 홀에서 주방의 가마솥이 보이는 구조인데 무쇠가마솥은 아니지만 스텐 가마솥이 몇 개 걸려있는 것이 맘에 든다. 간판의 상태와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 내외분을 보면 몇십년 노포 처럼 보이지만 주방의 상태를 보면 또 신상느낌이다. 여쭤보니 개업하신지 4년 정도 되셨다고... 설렁탕 주방 경력은 10여년 이상 되신다고 한다. 수육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세팅부터 기분 좋다. 돼지고기집도 아닌데 비끈하게 잘 빠진 #풋고추 에 된장을 놓아주시는 것만으로 마음이 풀어진다. 돌판에 팔팔 끓여내온 수육 한접시도 맘에 들지만 그 뒤로 나온 알배추와 무채나물. 특히나 #알배추 는 한입씩 먹기 좋게 <정갈하게> 내어주신다. 설렁탕집 세팅이 아닌 한식 다이닝 세팅. 수육 고기는 평범한데 스지와 도가니가 섞여있는 연골부분이 참 좋다. 양도 많고 쪽득함이 제대로다. 배추가 있으니 보쌈처럼 조합으로 먹어도 좋고 그냥 소금만 찍어 먹어도 만족스럽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국물. 맑으면서 부드럽고 시원하면서 감칠한 것이 설렁탕 잘하는 노포의 훌륭한 국물이다. 상호가 마포설렁탕이라면 마포의 3대 설렁탕이라고 하는 <마포옥> <마포양지설렁탕> <원조신촌설렁탕> 중에서 조리를 담당하셨던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훌륭한 국물이다. 10시 마감임에도 불구하고 취객의 마루리를 늦게까지 도와주신 사장님 내외분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싶다. 음식도 마음도 따듯해지는 마무리.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설렁탕 #러셔스의베스트수육
마포설렁탕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