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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림 #삼일식당 "동네 주민들의 제주식 브런치 공간" #제주도육개장 제주도 육개장은 육지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 고사리육개장은 제외하고 일반적인 제주도 육개장은 굉장히 빨갛고 강렬하다. (특히 후추 때문에) 물론 꼭 그런 것 만은 아닌데, 바로 이집 삼일식당이 좋은 예이다. #분위기 이집은 약 35년의 역사라고 한다. 나름 제주에서는 노포에 속한다. 토요일 아침 7시 조금 넘어 식사하러 갔는데 이미 여러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내 뒤로도 손님들은 식사를 하시러 계속 들어오셨다. 특이한 것은 나 말고는 모두 동네 현지인들. 그리고 모두 국밥에 소주를 반드시 주문하신다. 현지분들에게 둘러싸여 소주 없이 식사를 하는 내가 약간 이방인 스러웠지만 제주의 삶 속에 있는 느낌이 싫지는 않았다. #해장국 굉장히 빨갛다. 엄청 매울 것 같은 비주얼인데 국물이 의외로 순둥이다. 전혀 맵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하다. 아니 구수~~~~ 하다. 신선한 선지가 부정형으로 뭉텡뭉텡 들어있고 얇게 썰은 양지 부위도 실하게 들어있다. 그러면서 처음 먹어보는 구조의 맛인데 육지에 맛있다는 육개장과는 참 다른 맛이다. #반찬 반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컨디먼츠로 주시는 <다진 마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 지는 말씀해 주시지 않았지만 이 정도의 양이라면 당연히 해장국에 풀어먹는 거라는 본능적 직감이 떠오른다. 2/3 가량을 넣고 국물을 다시 먹으면 엄청난 변화가 생기면서 국물이 째앵한 느낌이 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마져 다 풀어 넣고 먹으면 굉장히 구수하면서 싱싱한 맛의 국물이 되는 마늘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자리젓과 청양고추를 주신다. 어쩌면 해장국의 강도가 약할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한 제주식 양념인데, 자리젓의 짠맛과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순둥이 육개장을 앙칼진 매력덩어리로 바꾼다. 입에서 감칠맛과 매운 짜릿함이 얼얼해진다. 더욱 얼얼하게 먹으려면 따로 내주시는 통청양고추를 한 입 베어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좀 과하다 싶을 때는 물김치 한 모금 먹으면 시원해진다. 대신 중국산 김치를 쓰는 것은 참 아쉽다. 그래서 맛도 없고 해장국과 어울리지 않아 손이 가질 않는다. #종합 이집에서는 제주도 현지 생활을 느낄 수 있다. 35년을 지켜온 <동네 주민의 브런치 공간>이다. 관광객을 위한 식당이 아니라 진짜배기 제주인을 위한 음식과 식당이다.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해장국

삼일식당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상로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