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찬 @moya95

추천해요

10개월

#제주시 #안전식당 #동태찌개 * 한줄평 : Since 1982, 제주시에서 해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 제주도의 독특한 소주 주문 방식 : 노지 하얀거 줍써! • 제주도에 주당이 많은 까닭 • 이 집에선 지리탕에 청양고추가 진리 1. 개인적인 경험 데이터이긴 하나 전국 팔도 미식 유람을 다닌 결과 바께쓰에 얼음과 소주병을 아예 통으로 담아주는 마산과 냉장 상태가 아닌 상온의 소주를 마시는 제주 지역은 주량을 자랑하면 안 되는 동네이다. 2. 내 알기로 차가운 소주는 목 넘김이 쉬운 반면 상온에서 보관한 노지 하얀 병(오리지널 21도)는 술 맛이 더욱 진해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래서 제주 토박이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 가면 여기 저기서 “노지 하얀거 줍써”라는 신기한 주문 방식을 들을 수 있는데, 육지말로 풀이하자면 “상온 상태로 보관한 쎈 술로”라는 의미이다. 3. 거기에 제주도만의 괸당 문화를 바탕으로 한 사교 모임이 많고, 지리적 특성상 근무지와 주거지가 가까우니 퇴근 후 시간이 여유로운 반면 여가 활동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술자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 4. 제주의 술문화가 이렇다보니 당연하게도 제주는 해장국집이 의외로 많다. 관광객 입장에서야 여전히 고기국수와 돔베고기가 제주 향토 음식의 전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선지를 베이스로 한 소고기 해장국, 돼지고기 육수에 해초류인 몸을 넣고 끓인 몸국, 고사리를 제주식으로 끓여낸 육개장 등 해장 음식이 의외로 발달하였다. 5. 사라봉 근처 소재한 안전식당은 해장에 특화된 동태찌개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김치찌개도 판매하고 있지만, 내가 식당에 머무르는 동안 김치찌개를 주문한 이는 한명도 없었던데다 현지인이 차지한 테이블 대부분 노지 소주를 주문한 것으로 보아 해장이 되면서 다들 또 다시 술을 들이키는 듯 했다. 6. 동태찌개는 맵기의 정도를 4단계로 나누어 주문 가능한데, 난 순한 맛(지리탕)에 청양고추를 넣어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을 선택했다. 7. 청양고추를 넣어 뚝배기를 휘휘 뒤젓고 국물을 한 술 뜨는데 “어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튼실한 동태 두덩이와 이리와 곤, 알 등이 푸짐하고, 무와 대파가 시원함을 담당하는데 왜 이제서야 이 집을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흡족했다. www.instagram.com/moya95

안전식당

제주 제주시 사라봉길 4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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