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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9개월

#상왕십리 #스시히나타 #런치오마카세 * 한줄평 : 스시 불모지, 상왕십리에서 만난 오마카세 • 엔저가 불러온 나비 효과, 미들급 오마카세의 몰락 • 상왕십리 엔트리급 오마카세 런치 3.9 / 디너 6.5 • 가격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민이 엿보이는 식당 1. 최근 들어 인스타의 피드를 둘러보다보면 소확행을 넘어 과시 소비의 영향으로 한때 <스강신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던 스시 오마카세의 인기가 급격히 하락되었음이 감지된다. 코로나 종식과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제약 조건이 사라지자 일본 현지 미식 여행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반대로 국내 미들급 오마카세의 인기는 급격히 사그라든 모양새이다. 2. 그러나 가성비 좋은 엔트리급과 특별함을 갖춰 매니아층이 두터운 하이엔드급 스시야의 인기는 어느 정도 유지되는 듯 보인다. 3. 스시야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상왕십리역 인근 자리잡은 스시 히나타의 런치 오마카세 가격은 불과 3.9만원에 불과하다. 통상 런치 기준 엔트리급은 5만원, 미들급은 8만원, 하이엔드급은 10만원 이상이라 알려져 았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저렴한 느낌이지만, 실제 나오는 음식은 가격 대비 굉장히 준수한 편이다. 4. 시작은 어디든 다 그렇듯 차완무시이지만 트러플 치즈를 가미하여 변주를 주었고, 엔트리급 오마카세이지만 안키모와 장어 등 구색을 충분히 갖추었고, 나름 3일간의 숙성 과정을 거쳐 농후함을 더했다. 5. 샤리의 특색이 보이지 않고, 아부리 피스가 많다라는 것은 스시야 경험이 많은 이에겐 감점 요인이나, 초심자에겐 오히려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색을 갖춘 오마카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요소이니 오히려 장점에 가깝다. 6. 그간 다녀봤던 미들 하이급 이상 오마카세처럼 세심하게 챙겨주는 홀매니저는 없었으나 14석의 다찌석을 세 분의 쉐프가 커버를 하며 불편함이 없었으니 향후 점점 더 어려워질 스시야의 방향성이 이제는 좀 더 문턱을 낮추고 대중적인 레스토랑이 되려면 이렇게 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7. 접객이 고급스럽진 않았지만 오히려 동네 오마카세로써 친근하게 설명해주는 쉐프의 접객도 나름 준수했고, 가격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고민했을 재료의 구성과 소스의 사용에 대한 기지도 엿보였다. 엔트리급 오마카세를 나서며 가격 대비 황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최고의 칭찬이지 않을까 싶다.

스시 히나타

서울 성동구 무학로2길 16 2층

Luscious.K

확실히 느셨어요. 아부리 피스의 유무에 따른 스시야의 수준과 고객의 선호 수준까지 파악 완료!!! ㅎ

Colin B

수요가 한창일 때 젊은 셰프들이 너도나도 나와서 가게를 차린 게, 수요가 꺾이는 시점에 더 크게 몰락하는 상황을 만든 것 같아요.

권오찬

@marious 선생님이 누군데!!! ㅋㅋㅋㅋ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따라다니다보니 이젠 그래도 제법 풍월을 읍더라구요, 제가! ㅋㅋㅋㅋ

권오찬

@colinbeak 스시 오마카세가 이젠 진부해졌어. 이젠 가성비 좋은 엔트리급과 특별함을 갖춘 하이엔드급으로 양극화되며 중간 지대 그저그런 미들급은 좀 힘들어지겠어.

맛집개척자

이제는 뭔가 정리가 되는 듯하군요..이제는 저도 이정도 가격대면 한번쯤 오마카세 갈 수 있을 듯하네요.^^

권오찬

@hjhrock 여전히 점심 한끼니로 국밥 댜비 과한 가격이긴 하지만, 아들이 자긴 판스시만 먹다가 오마카세 오니 너무 좋다고 행복해하는데.. 이러려고 돈벌지 싶더라구요. ㅎㅎㅎ

맛집개척자

@moya95 제 아들은 아직 스시를 잘 먹질 못해 같이 가기엔 무리가 있네요..하지만 최근 성장하는 모습이 장난 아니어서 조만간 스시도 무리없이 먹을거 같아요. 저도 오찬님처럼 아들과 함께 가고 싶네요.^^

Luscious.K

@hjhrock @moya95 음식은 조기교육입니다 ㅎㅎ

맛집개척자

@marious @moya95 스시 말고는 모두 조기교육이 되어 있습니다..ㅎㅎ

석슐랭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대중적인 곳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전 거의 다녀보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론 미들급에는 잘 접근이 안되더라고요.

권오찬

@kims8292 저도 따라만 다니지 혼자 가라면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스시 오마카세가 지고 좀 더 가격적인 접근이 좋은 야키토리가 뜨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