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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0개월

#종로충신동 #함지박찹쌀순대 #순대국 * 힌줄평 : 뜨끈한 국밥이 주는 위로 하루 종일 회색 빌딩 사무실에 앉아 이런 저런 고된 일로 싸우다보면 신해철님의 도시인이라는 노래 속 가사인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사람이 사람때문에 힘들어 위로받고 싶은 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이 집에 들리곤 합니다. 식당이 자리잡은 종로구 충신동이라는 동네가 대중 교통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요, 상권이 발달한 곳도 아니니 이 식당 역시 성업 중인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리 손님이 많은 식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인장은 <직접> 찹쌀 순대를 만드는 노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공장에서 제조한 당면순대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순대국밥집이 흔해져 값싼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순대는 원래 손이 아주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찹쌀과 당면, 채소, 돼지 피를 넣은 만든 이 집의 수제 찹쌀순대는 공장제품이 주지 못 하는, 그리고 사람이 주지 못 하는 따스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개인적으로 부산 돼지국밥에 얹어먹던 <정구지무침>이 반찬으로 나와 그런지 그 위로가 지친 하루의 충분한 보상이 됩니다. 이 집의 국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뜨겁게 끓여나온 국밥에 정구지무침과 들깨가루를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대 작은 접시 하나 함께 주문해서 먹으면 금상첨화이지요. 제 개인적인 경험 데이터이지만.. 비싼 음식이 위로를 주는게 아니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위로를 주는 것 같습니다.

함지박 찹쌀순대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59 한아빌딩 1층

Gastronomy

미친듯이 먹고싶네요

권오찬

@gastronomy 아, 지금 아메리카~ ㅋㅋㅋ 시원한 석박지가 진짜 작쌀임!

석슐랭

저번에 추천해주셨던 곳이군요. 맞아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위로를 주지요.

Colin B

요즘 위로가 필요해서 그런지, 저도 틈 날 때마다 순댓국을…

권오찬

@kims8292 왠지 위로가 필요할 것 같은 분이 계셔서 더 아껴둘래다가 보따리 풀었어요. ㅋ

권오찬

@colinbeak 너도? 나도! ㅋㅋㅋㅋ

맛집개척자

수제찹쌀순대 만나기 어려운데...이 집에서 국밥에 소주한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싹풀리는 느낌일거 같아요..^^

권오찬

@hjhrock 어제가 그런 날이었어요. 뜨끈한 국물이, 정성 가득한 음식이 주는 위로의 힘을 받았어요.

Gastronomy

@moya95 I am heading to

단율

얼마전 다녀왔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만난 참기름향 가득한 정구지무침 가득 넣은 국밥에 아주 제대로 힐링받았습니다 ㅋㅋㅋ

권오찬

@kk1kmk 단율이도 아재야, 국밥으로 위로받는걸 보면! ㅎㅎㅎ

단율

@moya95 고향의 느낌 물씬해서 ㅋㅋㅋ 더 좋았던거깉아요 ㅋㅋ

권오찬

@kk1kmk 아, 단율이 고향이 경남지역이니까 서울에선 귀한 정구지 무침이 더 그랬겠다! ㅎㅎㅎ

단율

@moya95 ㅋㅋ 정구지무침 리필하고 계속 넣다보면, 나중엔 참기름향 지나친 국밥이 되곤해서, 후회하면서도 매번 같은실수를 반복하던 때가 확 떠오르더라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