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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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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제주시 #먹돌 #고기국수 * 한줄평 : 기본은 하는 집, 기본만 하는 집 • 제주 고기국수의 유래와 역사 • 제주 고기국수의 진화 : 수비드 돔베와 순메밀면 등 • 특별한 차별성을 찾기는 힘든 식당 1. 제주 여행 루틴 중 하나는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고기국수를 만나는 것이다. 제주를 찾는 대부분의 루틴이기에 고기국수는 제주의 물가지수이자 요식업의 발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내 개인적인 모니터링 지표이기도 했다. 2. 고기국수는 제주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향토음식이기도 하지만, 향토음식 중 가장 역사가 짧은 음식이기도 하다. 고기국수의 유래는 가문잔치(혼례) 음식인 몸국(돼지고기를 삶은 육수에 해초인 모자반을 넣고 끓인 음식)에서 출발한다. 3. 태평양 전쟁 당시 전쟁 물자로 모자반까지 일제에 의해 수탈되자 육지의 혼례 음식인 잔치국수를 모티브로 태어난 음식이 바로 고기국수라는 것이 현재까지 가장 그럴듯한 정설이다. 고기국수의 탄생은 일제 시대 제주시 건면 공장의 설립 즈음이되 실제 국내에서 국수가 대중화된 것은 한국 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가 들어온 이후이니 고기국수가 본격적으로 소비된 것은 1960년 전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4. 거기에 고기국수가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제대로 대접받게 된 시기는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80년대부터 수학여행지로 사랑받담 90년대 초반 즈음으로 보니 고기국수는 제주의 변화를 품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5. 실제 고기국수는 지금도 <진화>를 계속하고 있으니 동네 주민들이 찾는 허름한 골목식당에서 벗어나 깔끔한 인테리어의 대형 매장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수비드한 돔베고기와 메밀순면으로 만든 국수 등 음식 자체의 진화 역시 대단하다. 6. 이번 제주 방문에서도 뭔가 새로운 고기국수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방문한 곳이 공항 근처 <먹돌>이라는 식당이다. 네이버 평점이 4.5 이상인데다 사이드로 뿔소라 무침과 흑돼지 육전 등 기존 고기국수의 패턴과 달라 방문하였더랬다. 7. 결론은 ‘기본은 하는 집’이다. 돔베 고기 고명은 제법 넉넉했으며, 육수의 감칠맛 역시 나쁘지 않았다. 비빔국수 양념장 역시 새콤달콤 입맛 당기는 맛인데다 육전과의 조화도 준수한 편이었다. 8. 그런데 그 뿐.. 뭔가 다른 업장과의 특별한 차별성을 음식에서 딱 꼬집어내기가 애매했다. 음식에 대한 기준과 선호가 주관적이다 보니 기대치 역시 상대적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점이 누군가에겐 평범할 수도.. 반대로 누군가에겐 평범한 점이 누군가에겐 비범할 수도..

먹돌

제주 제주시 공항로1길 14 제주시 삼영교통 사옥 제1동 1층

맛집개척자

고기국수는 저도 제주가면 첫번째로 먹는 음식이죠...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뭔가 기본만해도 괜찮아보이기도 하고 뭔가 특별한 걸 기대하지는 않는거 같아요...^^

권오찬

@hjhrock 그래서 힌줄평이 기본은 하는 집, 기본만 하는 집이에요. 지금까지 고기국수 진화본 중 가장 마음에 든 곳은 모던돔베라는 곳이에요.

Luscious.K

전 뭔가 세련된 제주집은 일단 피해요 ㅎ

권오찬

@marious 전 메밀면으로 만든 모던돔베 경험이 좋다보니 어디까지 고기국수가 진화할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봐요. ㅋ

예랑

순메밀면에 돔베 구성 좋습니다...!!!!

권오찬

@yehrang 이 집은 아니고, 모던돔베라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