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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동 #명륜손칼국수 #칼국수 * 한줄평 : 음식에 아로새겨진 시간의 흔적 1. 성균관과 인접한 성북동 일대에는 유독 칼국수 식당이 많다. 특정 지역에 동일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많다라고 하는 건 <원조 식당>이 있다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2. 이 동네의 칼국수 원조 식당은 박정희 정권 당시 분식장려운동이 한창이던 1969년 개업한 <국시집>이란 곳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단골집이자 수요미식회 소개되면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식당이다. 3. 상호부터 국수의 경상도 방언인 <국시집>이고, 상차림 역시 수육과 삶은 문어, 생선전 등 영남지역 잔칫상의 전형적인 메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성균관 영남 유생들과의 연관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4. 명륜손칼국수, 밀양손칼국수, 혜화손칼국수 등 일대에 소재한 칼국수집들은 대부분 국시집과 비슷한 상차림을 내고 있는데, 국시집에서 일하다가 독립하거나 비법을 물려받았다고 알고 있다. 5. 1987년 개업하여 어언 40여년 가까이 영업 중인 명륜손칼국수 역시 국시집에서 일하다가 독립한 곳이다. 하루 2시간만 운영하다보니 하루 종일 회사에 매여 있어야 하는 직장인 미식가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식당 중 하나이고, 나 역시 휴가를 이용해 다녀왔다. 6. 우선 양지 수육과 생선전은 오랜 업력을 증명하듯 굉장히 훌륭하였다. 육향 가득한데다 두툼하게 썰어내 씹는 맛이 좋았던 양지 수육이 인상적이었는데, 꼭 두어점 남겨두었다가 칼국수에 넣어 먹으면 만족감이 크게 올라간다. 고소한 기름기 머금은 생선전 역시 이와 같은 음식을 내는 곳 중 발군이었다. 7. 다만 칼국수는 타이밍을 잘못 잡은건지 국수가 너무 퍼져 수저로 떠먹어야 했던데다 아무래도 김치의 식감이 미끄덩거리는 것이 국내산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 아쉬운 점이 많았다.

명륜 손칼국수

서울 종로구 혜화로 45-5 1층

Luscious.K

가는날이 장날인가요? ㅠ

권오찬

@marious 십여년 전에는 이런 단점이 안 보였던 것 같은데;; 소중한 휴가 희생하고 먹은 음식이라기엔 약간 애매했어요.

Tabe_chosun

앗 오래된 곳인데도 QC가 아쉬운건 좀 슬프네요…

맛집개척자

이 집은 역시 수육맛집이군요..^^

권오찬

@star2068 이 날따라 사람이 몰린건지 11:30 이미 만석이더니만.. 좀 아쉬웠어요.

권오찬

@hjhrock 생선전 > 수육 >>>>> 칼국수 입니다, 개인적으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