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깊픈 #울릉엉겅퀴해장국 * 한줄평 : 울릉도의 맛을 서울에서 즐기다. 1. 울릉도는 동해의 화산섬으로 ‘3무 5다‘로 불린다. 도둑과 공해, 뱀이 없어 3무요, 향나무와 바람, 미인과 물, 돌이 많아 5다인데, 이는 섬이라는 공간의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2. 척박한 화산섬에서 뿌리내린 물엉겅퀴, 산마늘, 부지깽이와 삼나물과 같은 나물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거친 자연 환경을 이겨낸 울릉도 주민들의 강인한 생명력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기에 울릉도 사람들에게 나물을 채취하고 보존해온 과정 하나하나는 곧 섬과 그 섬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3. 울릉도 엉겅퀴는 <물엉겅퀴>이다. 섬엉겅퀴, 어겅꾸라고도 하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육지의 엉겅퀴와 달리 가시가 거의 없어 부드럽고 맛이 달다. 그래서 나물로 먹기도 좋고, 국에 넣어 끓이기도 좋다. 천적이 없어 가시가 없는 울릉도 물엉겅퀴는 신기하게도 뭍으로 가져가면 가시가 돋는다고 한다. 4. 오징어, 꽁치, 고등어 같은 신선한 해산물은 바다의 풍요를 더하며, 엉겅퀴 해장국, 산채 비빔밥, 따개비 칼국수는 섬의 자연과 삶이라는 울릉도의 향토성을 한 그릇에 담아낸다. 5. 서울 인사동 골목 깊숙이 자리잡은 <깊픈>은 울릉도의 생명력과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식당이다. 하얀색 벽면과 깔끔한 나무 테이블, 벽에 걸린 울릉도 사진, 그리고 은은한 숯불 향기가 어우러져 괜시리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6. 깊픈의 시그니처 메뉴는 <울릉 엉겅퀴해장국>이다. 울릉도에서 직송한 물엉겅퀴를 된장 육수에 푹 우려내고, 여기에 숯불에 구워낸 꽁치를 넣어 끓여낸다. 이는 생선을 국으로 끓여내는 울릉도 본토의 전통 조리법과 달리 숯불의 스모키한 향과 꽁치의 짭짤한 기름기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인데, 아마도 생선국에 익숙하지 않은 서울 사람들을 위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 6. 물엉겅퀴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생존, 문화, 정체성,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울릉도 식문화의 주요한 식재료 중 하나이다. 울릉섬의 이야기를 담아낸 귀한 음식이 부디 서울에 잘 뿌리내리길 기원해본다.
깊픈
서울 종로구 인사동16길 6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울릉도 음식이라 아주 독특하네요.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이라 궁금했는데..^^
권오찬 @moya95
@hjhrock 사실 식당들의 횡포때문에라도 가고는 싶지만, 가기는 꺼려지는 곳이 울릉도지요. 저도 언젠가 우리나라 섬여행해보고 싶어요.
빵에 진심인 편 @awsw1128
가봐야겠네요!
권오찬 @moya95
@awsw1128 맛있는 경험이 행복한 인생을 만듭니다!!
밥보다 맛 @jennykim
울릉도 음식이라니! 가봐야겠어요!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