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밀면에도 세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고향의 냉면을 만들던 데서 출발해, 부산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하고 저마다의 개성을 갖추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세대는 냉면의 계승입니다. 고향의 냉면 문화를 간직하면서 부산의 밀면을 받아들인 시기입니다. 그리하여 1세대 밀면집 주인장의 출신은 대개 이북인 경우가 많고, 냉면과 밀면을 함께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2세대는 부산식 밀면의 정착입니다. 1세대 소육수에서 돼지와 닭 육수로 넘어오는 단계에서 잡내를 잡기 위해 당귀와 계피같은 한약재와 양념이 어우러지며 부산만의 밀면 맛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3세대는 맛의 다양화입니다. 가게마다 육수와 면발, 고명과 양념에 개성을 더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로소 부산이라는 문화 용광로에서 밀면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밀면의 변화가 단순히 조리법의 변화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실향민에게는 고향을 기억하는 음식이었고, 부산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음식이 되었으며, 이제는 저마다의 취향으로 골라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흐름을 따라 부산 밀면집 일곱 곳을 골랐습니다. 세대 구분은 밀면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관점입니다. #부산밀면 #밀면맛집 #부산맛집 #부산향토음식 #음식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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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marious
부산도 전문가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