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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한국 1세대 중식 대가의 숨은 저력 개인적으로 <요리사>와 <대가>를 구분짓는 것 중 하나가 경력보다는 본인의 독창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라고 생각하는데.. 이 집은 다른 중식당에서 흔히 파는 메뉴와는 조리법이 좀 다른 듯.. (맛의 유무와는 별도로) #육미짜장 다른 집의 <유니짜장>이라는 메뉴와 흡사한데,갈아넣은 돼지고기와 양파, 춘장의 어울림이 훌륭하다. 약간 기름지기는 하나, <육미>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고기양이 풍성하여 씹는 맛이 좋다. 수요미식회 유니짜장 맛집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신승보다 오히려 내 취향엔 더.. #굴짬뽕 사실 삼선짬뽕 비주얼을 보고 간 건데, 사모님께서 메뉴 확인하시며 짬뽕? 그러시길래 “넵~” 그랬더니만, 굴짬뽕으로 자연스럽게 주문 처리.. ㅋ 중식요리엔 조미료가 당연히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완벽히 자신할 순 없는데,이 집 음식 자체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량이 적은 듯..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그리 느낀 것이 아니라 맛 자체가 편안하다. #탕수육 개인적으로 바삭한 식감의 튀김을 좋아하는지라 눈이 번쩍 트일만큼은 아니지만, 튀김옷 반죽과 소스는 다른 집에서 쉽게 보지 못한 스타일.. 일반 동네 중국집에선 끓는 물에 설탕 풀고, 주방장 취향에 따라 간장 혹은 케첩을 넣는지라 탕수육 소스 자체가 <반투명>한데, 이 집은 소스가 불투명하고, 과일통조림을 사용하지 않아 그리 달진 않은데 계속 입에 감기는 뭔가가 있다. #식기 내 경험상 노포가 스테인리스 그릇을 사용한다면 십중팔구는 화교가 아닌 한국 중식 1세대.. 여쭤보니 전라남도가 고향이시라고.. #역사 종로에도 삼선짬뽕으로 유명한 <홍릉각>이라는 중식당이 있는데, 제기동 홍릉각 사장님이 종로 홍릉각의 초대 사장이셨다고.. 건강문제로 그곳을 넘기고 요양하시다가 제기동에 자그마하게 자리잡으셨다는데, 연세가 있으셔서인지 강력한 웤질이 필요한 볶음밥류가 메뉴판에 안 보인다.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주방장 할아버님께서 우리 테이블을 힐끗 보시더니 “짜장면이 아주 물건이지?”하시는데, 남은 소스에 밥까지 비벼먹은 나로썬 짬뽕보다 짜장이 물건이라는데, 적극 공감!

원조 홍릉각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로 9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