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장띠옴므 삿포로 여행기 #3(08.03-08.08) 타베로그 3.6에 빛나는 삿포로의 프렌치. 모든 주위 사람들의 일관된 추천에 방문했다. 상술했지만, 일본의 프렌치는 그 양과 질에서 동양 최고 수준이니 꼭 이곳이 아니라도 계획에 한 곳씩 넣어보라. ##아뮤즈 부쉬 오리 햄,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리, 연어 사시미라는 조합. 사시미 빼고는 극도의 클래식이다. 직접 만든 오리 햄 풍미가 대단하다. 페이스트리도 좋은 식감이나, 약간 눅눅하다. ##전채 게살을 듬뿍 넣은 스프링롤에 아메리칸 소스를 곁들였다. 마찬가지로 아주 클래식한 조리법인데, 말 그대로 롤 전체가 게살 그 자체이다. 맛이 없을 리는 없다. 소스의 맛은 강하지 않아 게 향이 잘 산다. ##생선 가고시마산 킨메다이(금눈돔)을 익혀냈다. 생선 요리를 국가별로 볼때, 방금 죽인 놈은 한국, 좀 지난 놈은 일본, 익힌 놈은 프랑스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분홍빛이 살짝 도는 완벽한 익힘이다. 지방이 가득 찬 채 쫄깃한 생선살의 식감도 좋다. 다만 화이트 와인 비네거로 베이스를 끌어낸 듯한 소스는 맛이 조금 약했다. ##고기 양과 소 중에서 선택인데, 가족 전부가 양을 골라 소는 맛보지 못했다. 식감과 육향이 강한 양 허벅지살?(사태 비슷한 느낌이었다)을 미디움으로 익혀낸 스테이크인데, 강한 육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맛있었다. 클래식한 쥬(jus)소스도 완벽. 식당의 저력이 느껴지는 대단한 한 접시였다. ##디저트 디저트 카트를 펼치더니 자그마치 6개의 디저트를 깔아주신다. 주문하면 썰어서 갖다주는데, 모두 먹어보고 싶다고 하니 두 플레이트로 정돈하여 나온다. 하나하나 직접 만든 디저트라 뭐… 배가 부른데도 쭉쭉 들어간다. 기다리게 되면 조그마한 디저트 세 개도 나오니 각오하길. 클래식하지만 정말 완벽한 식당이었다. 좋은 재료, 숙련된 클래식한 조리법, 거기에 좋은 가격(저만큼에 43000원 정도). 삿포로에서 필 방문해야 할 식당을 고른다면 무조건 첫 손에 꼽고 싶다. 서버 분들도 한국말 약간에 유창한 영어를 하시기에 서비스도 원활하고, 친절한 것은 일본의 디폴트니 뭐. 예약 또한 구글로 진행 가능하여 한국말밖에 못 할지라도 전혀 문제없다. P.S 와인 리스트가 엄청나다. 초보라도 wine searcher에서 해외가 비교해 보고 하나 주문해보길. 필자는 핑구스 세컨 08빈을 선택했는데 보관, 서비스까지 완벽했다. 다만 와인 고르기 전까지 음식이 안 나오니 좀 눈치 보이긴 한다. 재방문의사:5/5
LE GENTIL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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