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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뜨 가오의 중요성 "현지같다". 요즈음 한국에서 여행객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음식을 표방하는 식당들 사이에 붙는 최고의 찬사라고 대중적으로 여겨지는 말이다. 허나 부족하게나마 식도락을 즐기는 입장에서 이 말에 의문부호를 붙이고 싶은 마음이 약간 드는 것도 사실. 사실 한국도 그렇고, 하나의 나라 내에서도 지방, 계층, 취미별로 수많은 문화를 각기 가지기에 단순히 현지, 로컬이라는 말로 뭉뚱그리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다. 마용성 3구중 서울의 중심에 제일 가깝기도 하고, 배후의 든든한 넥타이부대뿐 아니라 부유한 경제권을 등에 업고 트렌디한 상권으로 성장한 삼각지와 신용산. 베트남 음식으로 웨이팅과 이름을 날리는 곳에 방문했다. 마치 하노이나 사이공의 느지막한 거리에 위치해 있을 법한 인테리어에도 큼지막하고 효율적으로 구성된 식당. 덕분인지 많은 웨이팅에도 금방금방 들어갈 수 있다. #퍼싸오 넓적한 면과 새우를 라드와 느억맘으로 볶아내었다. 꽤나 큼지막한 새우가 통통하니 맛있고 많이 들어있었으나 거기까지. 느억맘 특유의 콤콤한 향은 간신히 느껴지고, 잘 볶아내긴 했으나 간이 너무 약했다. 사실 한국 음식이 매번 나트륨이니 고혈압이니 갈굼을 당해서 그런지 간에 대해 지나치게 공포를 가지는 식당들이 많다고 생각이 든다. 신장은 생각보다 강하고, 정 걱정되면 간 세게 하고 국물을 적게 마시면 될 터이니 모두 용기를 가져봐요... #해산물 볶음밥 나시고렝을 연상시키는 짙은 갈색의 밥알. 매콤하게 감칠맛 잘 도는 것이 맛있다. "현지스럽다"를 굳의 정의한다면 오늘 음식 중에 제일 가깝지 않으려나. 반숙 계란을 톡 터트려 비벼먹어도 별미. #짜조 보랏빛, 초록빛 색소를 형형색색 입은 채로 생 고수와 곁들여져 나온다. 색깔에 따른 맛의 차이는 없으니 젓가락이 빠를 필요는 없다. 바삭하게 잘 튀겨내었고, 육즙도 나름 잘 살아있어 맛있었다. 다만 육향이나 감칠맛같은 측면에서는 한국 입맛에 맞게 아주 잘 정제된 느낌. 찍어먹는 칠리 소스에서도 어간장의 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유명세와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에 비해 음식은 보수적이던 느낌이었다. 사실 하나하나 잘 조리된, 나름 맛있는 음식들이긴 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더 자신감을 가진다면 "현지"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요즘의 한국 음식처럼 식재료에 있어 좋게 말해 보수적인, 나쁘게 말해 두려움이 가득한 음식도 없다고 생각한다. 발효 음식의 종주국이라고 온갖 자부심은 가지지만, 정작 전세계의 발효 음식의 맛에는 섣불리 손사래를 치는 것이 아닐까. P.S 평일 기준 오픈 시간에 가면 여유롭게 입장 가능하다. 재방문의사: 3/5 #신용산맛집 #삼각지맛집 #용리단길맛집 #용리단길 #용산구맛집 #베트남음식 #퍼 #포 #먹스타 #먹스타그램

효뜨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6 1층

권오찬

첫번째 문단에 동의합니다. 현지같다라는 표현은 소비자가 상상하는 이미지와 흡사하다라는 의미같아요.

Tabe_chosun

@moya95 약간 상상 속의 이미지를 타겟으로 부합하는지를 따지는 느낌이더라구요. 가까운 일본만 가봐도 한 단어로 정의하기엔 엄두도 못 낼 만큼 다양한 “현지”문화가 있는데 말이에요 ㅠㅠ 그래서인지 가치 판단의 기준이 획일화되는거같아 아쉽습니다. 음식은 모름지기 잘 조리되어 맛있는것이 본질인데 말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