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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n 주세 내려간지 오랜데… 저렴한 주세와 오랜 수입의 역사, 그에 따른 많은 수요에 일본의 펍, 바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의 폭은 한국의 그것보다 넓고 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맥주와 탁주에 한해 주세가 변경되었으나, 아무래도 여러 이유에서 일본의 가격 경쟁력은 무리인 듯 하기도. 크래프트 맥주의 러버로서 스스키노 남쪽 한적한 나카지마 공원에 위치한 펍에 방문하였다. 화려한 맥주 캡과 병으로 장식된 길을 내려가니 미국 어딘가의 브루어리들이 연상되는 시원한 통나무 인테리어와 벽면을 가득 채운 장식장이 눈에 띈다. 친절한 사장님과 일본어로 말하고 영어로 듣는 진기한 경험과 함께 술을 고르면 맞는 잔을 갖다주신다. #탭리스트 트렌디한 뉴잉, 임스 뿐만 아니라 페일 에일이나 웨코, 라거 등등의 클래식한 탭들도 꽤나 매력적이게 위치한다. “Drink Local”인지라 선택해 본 구시로와 아오모리의 맥주들. 훈연 청어가 연상되는 독특한 향이 가득했던, 마치 재패니즈 라우흐비어같던 아오모리의 맥주가 특히 재미있었다. ##병맥 냉장고를 가득 채우며 브루어리들별로 정리된 수많은 맥주들. 한국의 펍보다 생소한 유럽의 맥주가 비율이 높은 것이 재미있었다. #Adam Hair of the Dog 이라는, 진하고 강한 스타우트를 주로 생산하는 브랜드의 플래그십인 아담. 한국에선 보기 어렵고, 보더라도 꽤나 비싼 편인데 이곳엔 줄지어 있던. 체리가 들어간 스타우트인데, 달달하고 진한 원액이지만 시큼한 체리가 더해져 마치 타르트나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것 말고도 다양한 라인이 있으니 꼭 집어보길. #Prairie 마찬가지로 미국 스타우트들 중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프레리도 거진 10종류가 줄 서 있다. 진하면서도 고소한 몰티함이 올라오는 느낌이 일품이니 한국의 거진 절반값에 꼭 골라보라. #기타 우크라이나의 체리가 첨가된 고제(독일 중부 지방의 소금물로 빚은 에일 맥주), 핀란드의 과일 사워, 고소한 맛이 일품이던 독일의 발리와인까지. 다양한 국가들의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라인업이 일품이었다. 예전에는 전설적인 수도원 맥주도 있었다는데,,, 방문한 날엔 아쉽게도. ##안주 타코, 소시지, 버팔로윙, 피시 앤드 칩스 등등. 유럽 어딘가에서 편하게 먹으면 될 듯한 클래식한 구성이라 너무나 좋았다. #버팔로윙 한국의 양념치킨인 그것이 아닌, 정석적인 시큼하면서도 매콤한 소스가 잔뜩 발라져 나온다. 일본답게 날개도 큼직하기에 진짜 맛있던. 무조건 추천한다. #피시 앤드 칩스 홋카이도산 해산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빵 좋은 대구로 추정되는 생선. 정상적인 피시 앤드 칩스는 맛있는 음식이다.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지역을 즐길 수 있던 크래프트 맥주 펍. 한국의 펍도 요즈음은 다양화가 잘 진행되지만, 아무래도 희귀하고 하입받는 맥주들 위주의 펍들이 인기를 얻기에 아직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버리지 못한다고 생각이 든다. 혼자 홀을 관리하시면서도 맥주 추천, 요리, 계산, 서빙까지 모두 해내시던 여주인장의 친절한 미소까지.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본 여행 중 그 도시의 펍들은 꼭 방문해 보길. 반드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BeerInn #Sapporo #삿포로맛집 #삿포로 #맥주 #크래프트맥주 #일본맛집 #일본맥주 #먹스타그램 #먹스타

麦酒停 (Mugishutei)

〒064-0809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9条西5丁目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