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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1년

남는 것 없이 팔아요, 프렌치 실비집. — “실비”란 실제 비용, 즉 식당에서 원가 외에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고 파는 음식을 말한다. ‘안주는 두둑히 챙겨드릴테니 술 많이 마시고 가시라’는 무언의 약속과 당부가 담긴 단어이기도 하다. 프렌치 와인바에서 이 단어를 보게될 줄은 몰랐다. 아일랜드와 국내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박성환 셰프님이 운영하는 <레타주>. 18,500원 실비 메뉴에는 프렌치에 재패니즈를 가미한 다섯가지 재미있는 안주가 딸려 있다. 계절마다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내가 방문한 날엔 야채테린, 쌀가루로 튀긴 가지튀김, 청유자 소스에 담군 농어사시미, 새콤하게 무친 닭연골 샐러드, 페코리노를 올린 치즈 리조니 파스타가 나왔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야채테린. 굽거나 찐 야채들에 젤라틴 소스를 바르고 하몽으로 감싼 뒤 전용틀에서 굳혔는데, 녹진함의 대명사인 테린을 이렇게 상쾌하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 별도로 주문한 시그니쳐 메뉴 ‘발효감자’. 감자를 발효시킨 뒤 겉을 바삭하게 익힌 요리인데 마치 고깃집에서 불판에 구워먹는 치즈 같은 질감과 맛이 느껴졌다. 여기에 베이컨칩, 명이버터와 굵은 소금까지 더해지니 더욱 짙어지는 고깃집 감성.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프렌치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 www.instagram.com/colin_beak

레타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0길 19-2 지하1층

Luscious.K

이 가성비는 무엇인가요? ㅎㅎ 안주 모자르면 세컨라운드 가나요?

석슐랭

뚝섬에서 만나는 친근한 프렌치군요.

최은창

크. 가고 싶다. 이런 집은 어케 아시나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집개척자

진짜 메뉴이름도 실비네요...ㅎㅎ

tastekim_v

콜린비님 리뷰 보고 레타주 다녀와서 대만족했었습니다😌 가성비 너무 훌륭하더라구요!

단율

프렌치 실비라니 ㅋㅋㅋㅋ 너무가보고싶네요

Colin B

@marious 실비 메뉴에 발효감자만 먹어도 든든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