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대현동 #유 Part3 "도장깨기도 즐거웠던 이대 앞 화상중식당 <劉>" 지난 몇 주 劉의 메뉴들 도장깨기를 해봤다. 지금까지 본인이 식당 하나 정해놓고 도장깨기를 했던 곳이 있었나? 기억이 없다. 그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이집이 맘에 쏙 든다. 게다가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니 골목으로 들어오시는 손님들 미끄러지지 말라고 손수 염화칼슘을 뿌리시는 사장님의 마음도 참 곱다. #백짬뽕 백짬뽕은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다. 다른 곳의 백짬뽕은 고추를 넣어 매콤함을 강조했지만 이집은 채소와 해물 그리고 닭육수로만 만든 담백한 맛의 탕면이다. 호텔 또는 고급 중식당에서 팔진탕면이라고 파는 그 맛과 비슷한 맛이다. 보통 호텔에서 팔진탕면을 3-4만원에 판매를 하는데 유에서는 그 맛을 8,000원에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혜자인가. 대량의 채소와 해물에서 뿜어내는 단맛과 감칠시원한 맛이 닭육수와 합쳐져 기가막힌 조화를 이룬다. 조금 강렬한 맛을 원하는 분들은 후추를 조금 뿌려 먹어도 좋겠지만 본인은 이대로가 더 맘에 든다. 아삭한 양배추와 쫄깃한 해물들의 파티!!! #해물볶음밥 향이 있는 볶음밥이다. 슬로 썰은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 홍합이 들어간 볶음밥이다. 화상식으로 계란을 미리 볶다가 밥을 넣고 고슬하게 볶아냈는데, 간장양념과 후추향이 좋고 거기에 홍합의 향이 인상적이였다. 밥이 꽤 부드러워 단단하게 날라다니는 볶음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좋아 하실 수 있는데, 본인은 꽤 맘에 든다. 거기에 1,000원 추가로 튀긴 달걀 하나 올렸더니 든든하고 기분도 좋다. #유산슬덮밥 이집 유산슬을 맛보고 싶어서 유산슬 덮밥을 먹어봤다. 슬들이 꽤 큼직하게 썰려있어 씹는 맛이 꽤 풍성하다. 해물은 멍텅구리가 아주 풍성하게 들어있어서 기분이 참 좋다 ㅎㅎㅎ 여기에 오징어도 슬로 썰으셨고 돼지고기도 쓸로 써셨다. 식감은 다 괜찮은데 오징어가 좀 질긴 것은 옥에 티. 맛은 굴소스를 기본으로 살짝 매운맛이 연하게 난다. 꽤 맛있어서 싹싹 긁어 먹었는데, 매콤한 맛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고추기름 추가가 답이다. #해물누릉지 해물 풍성하고 채소도 충성하고 누릉지의 식감과 고소함도 좋긴 하지만 맛이 유산슬과 중첩이 된다. 풍성함으로 먹는 메뉴. 특히 이집 다른 해물메뉴에 들어있지 않은 <복어살>이 쫄깃하다. 식사 사이즈라 술자리 중에 가볍에 먹기에 좋을 듯 #라조기덮밥 여기 메뉴 도장깨기 방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라조육 덮밥이라 라조기 덮밥도 궁금했다. 비주얼과 맛은 유사한데, 튀김은 좀 다르다. 닭고기에서 오는 부드러움이 좋다. 대신 튀김옷이 두꺼워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겠다. 넉넉한 재료와 소스, 구수한 두반장의 맛이 좋은 덮밥이다. 다만 닭튀김에서 조금 기름쩐 냄새가 나서, 기름 교체 시기가 된건지 아니면 라조기 특유의 냄새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방문시 튀김에서 이런 냄새가 난다면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려야 겠다. #해물볶음면 예상외로 굴소스와 간장 베이스의 볶음면이다. 슬로 썰은 돼지고기채와 새우, 오징어, 홍합이 들어가고 역시 슬로 썰은 채소와 볶았다. 한국풍 로미엔 같은 느낌이 난다. 고추기름 뿌려 먹으면 훨씬 풍미 증가 #잡채밥 생각보다는 조금 아쉽다 첫 입은 강렬한 간장향과 맛, 불맛이 좋아 맛있게 먹었으나 단맛이 강해서 먹을 수록 단맛이 거슬린다. 끝물에는 좀 느끼해 지는 경향이 있다. 단맛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수도... #군만두 만두를 직접 만드는 중국집이다. 특히 만두피에 찹쌀가루를 섞어 만들어 만두피가 바삭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만두피는 너무 두껍지 않아 중식만두 보다는 한국식 만두에 가까운데, 담백한 소가 편안하고 바삭한 피의 식감도 좋다. 부추가 많이 들어가긴 했어도 부추향이 조금 아쉬웠지만 아주 준수하고 정갈한 군만두다. 이제 거의 이집의 메뉴를 다 먹어본 것 같다. 결론은 이집만의 특색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맛의 기조와 식재료의 기조가 류의 특징이 확실하다. 몇 가지 음식은 맛이 비슷하긴 해도 요리들 중에는 수준급인 요리들도 꽤 있다. 아쉬운 점들이라면 아주 마이너한 부분이지만 굴소스로 맛을 내는 요리들의 맛이 겹치는 부분 - 유산슬, 팔보채, 해물누릉지탕 등 전분 사용이 적어 덮밥 같은 소스가 좀 묽은 부분 - 그래서 너무 빨리 물 같이 퍼지는 점 (개인의 구강 아밀레이스 활성에 따라 다르지만) 뭐.. 아주 마이너한 부분이니 가시는 분들 참고사항으로 적어본다.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특별주문요리 ㅎㅎ 기회가 되면 특별주문요리도 맛보고 중식당류의 Part4를 써봐야 겠다. #다시먹어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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