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스미카 #클래식이좋다 3/5 "Down Grading과 대중화의 고심" 최근에 스미카를 방문했다가 주변의 사고로 식사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다시 우여곡절 끝에 방문을 했는데 방문 하는 동안 메니저님과 예약 변경 등의 잦은 소통 때문에 왠지 한 번 간 식당이 단골집이 된 느낌이다. 이런 것도 인연인데 그냥 단골집 삼기로... ㅎㅎ 그래서 이번 클래식이좋다 스리즈에 미래의 단골집으로 스미카도 포함시켜 봤다. 3월의 사고와 4월의 리뉴얼을 거친 후인 5월에 방문을 했다. 12만원 오마카세는 8만원 코스로 바뀌었고 가게 정책도 초저녁 손님은 8만원코스 필수이고 이용 시간도 2시간 30분으로 제한이 된다. 8:30 이후로는 워크인 손님을 받고 단품 야키토리 등을 주문할 수 있는 캐주얼 야키토리 매장으로 변신을 했다. #변화 큰 변화다. 위에서 언급은 했지만 12만원 --> 8만원은 큰 결정이다. 코스도 예전 사시미 등 카이세키 풍의 요리가 나왔던 반면 이제는 간단한 소요리 수준이 제공이 된다. 요리진도 완전히 바뀌었다. 사시미 파트를 이끌던 사토 쉐프 야키토리를 책임지던 김동철 쉐프는 이제는 안계시다 야키토리 총괄로 김용진 쉐프가... 그리고 수쉐프로 남성훈 쉐프가 주방을 이끈다. 물론 스미카의 활력소인 메니져님은 그대로 계셔서 예전과의 접점을 만든다. #다운그레이드 솔직히 이집은 다운그레이드가 지속적이다. 처음엔 야키토리의 하이엔드를 지향해 토종닭으로 구이를 했고 사시미 등을 포함한 카이세키 스타일의 요리를 함께 서빙했다.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틈새시장이였을 듯 한데, 아쉽게도 성공적이지 않았나보다. 그 후 토종닭에서 일반닭으로 변모를 시도했는데, 여전히 12만원이라는 가격이 발목을 잡았는지 대대적 리뉴얼을 통해 8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요리의 라인업도 확 바꿨다. 사시미류는 볼 수 없고 마츠모토를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소요리를 포함해 약 21가지를 서빙 받았다 (서비스 포함) 이런 변화가 어떻게 결과로 나올 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본인은 생존을 위해서 찾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구성 전복/내장크림소스/토스트(무시아와비) - 다리살(모모) - 아스파라가스 수프 - 가슴연골(난코츠) - 목살(세세리) - 가지폰즈(나스) - 가리비튀김 - 표고버섯(시타케) - 닭간빠떼(레바빠떼) - 닭껍질(카와) - 아오리이카 튀김 - 염통(하츠) - 포테토사라다 - 타마고야키 - 츠쿠네 - 오뎅국물 - 야키오니기리 - 대동맥(하츠모토) - 닭날개(테바나카) - 토리라멘 - 말차모나카(마츠모토 시그니쳐) 이 중 두 가지 서비스와 한 가지 추가주문 빼고 총 18종의 구성이면 8만원 치고 나쁘지 않다. 아니 어쩌면 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맛의변화 맛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 예전 카이세키 요리들은 솔직히 기대에 못미쳤다. 반면 야키토리는 완벽하리만큼 좋았다. 리뉴얼 후의 변화는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다. 소요리들의 퀄리티가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최상위 레벨은 안된다. 예를 들어 마츠모토의 시그니쳐 중에 하나인 무시아와비와 내장소스의 경우 전복의 향과 소스의 진함이 마츠모토와 많이 차이가 난다. 빠떼의 경우도 잘 만들었다고 알려진 곳과는 차이가 나게 미세하게 닭향이 섞여있다. 가리비 튀김의 가리비 빵도 너무 얇고 빈약하다. 구이도 아쉽다. 김용진 쉐프님이 처음으로 야키토리에 도전을 하시는데 아직은 섬세함에서 조금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예전의 빵빵 터지는 육즙은 감소한 느낌이고 숯불의 장점인 겉면 시어링과 카라멜라이징에 의한 닭의 고소함을 잘 표현 못했다. 너무 조심스럽게 조리했다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고 첫 방문 때의 기가막힘이 살짝 그리워지는 맛이다. 이런 변화가 제자리를 찾고 맛이 들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이미 맘에 쏙 드는 집인지라 이런 기다림은 오히려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서비스 서비스는 언제나 만족이다. 첫 방문부터 감사했던 김예린 메니져님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주시고 김용진 쉐프님이 조금 무뚝뚝한 듯 하지만 아직 야키토리에 완전히 익숙해 지지 않으셔서 손님과 대화를 나눌 정신은 없으실 것이다. 조금 더 연륜이 필요하고 시간과 익숙함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신 시간이 나면 아주 환하게 웃으시면서 설명 잘해주신다. 분위기 메이커는 수쉐프인 남성훈 쉐프인데 어린 남동생 삘의 귀엽고 살가운 분위기다. 살짝 백치미도 있는데다 응대 기술도 좋아 바쁜 김용진 쉐프님의 역할에 훌륭한 조연의 역할을 한다. 아주 딱 좋은 구성이다. #마츠모토쉐프 등장 마츠모토에서 이집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쓴다. 잘 키워보시려 노력하는게 보인다. 스시마츠모토가 문을 닫는 9시가 되면 마츠모토 쉐프가 스미카로 출근을 하신다. 그 뒤로 손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술도 같이 하면서 손님들을 응대하신다. 워낙 마츠모토가 가기 어려운 식당이니 여기서 우리나라 스시의 지존 중에 한 분을 만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본인도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나의단골 이제 이집은 편하게 방문하는 나의 단골집으로 삼으려한다. 가격도, 음식도, 서비스도 모두 만족스럽다. 게다가 언급한 아쉬운 점들은 이집의 능력치가 낮아서가 아니라 아직 경험치가 모자라 그런 것이니 점점 발전해서 완벽해지는 변화를 지켜보고 맛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화이팅 스미카> #항상함께해 PS: 인상적인 피스들 대동맥: 처음 먹어보는 부위인데 쪽득의 대마왕 염통: 세상에 심장이 이렇게 부드럽구나!!! 츠쿠네: 말해 뭐해 ㅎㅎ 목살: 쫀득 탱글 아스파라가스수프: 야키토리집에서 프렌치 파인다이닝 클래스의 냉수프라니!!! 가지폰즈: 채즙이 콸콸콸, 맛이 콸콸콸 아오리이카 다리튀김: 서비스인데 너무 맛있어서 반칙. 인생 오다리 튀김 포테토사라다: 이치에 포테토사라다와 동급. 마무리 디젼머스타드 터치가 환상적 계란말이: 눈앞에서 바로 말아주는 100C 뜨거운맛은 최고! 하나 더를 외쳐주세요 ㅎㅎ 야키오니기리: 진짜 잘구웠다 토리라멘: 육수 진득하게 잘 뽑았다 오뎅국물: 여기 국물맛집 맞음 쓰다보니…… 다 맛있었네 ㅎㅎ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야키토리
스미카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3길 18-2 신사동666-28다세대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