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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복집식당 "제주산 생물 재료의 힘 = 제주 최고의 갈치국을 맛보다" 특정 지역에 가면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관광의 묘미일 것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육지와는 다른 생활환경과 먹거리들로 인해 육지와는 꽤 다른 음식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그중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은 육지 해안가와도 다른 제주만의 특징이 꽤 강하다. 본인도 제주출신이지만 어려서부터 갈칫국이나 각재기국, 옥돔국 같은 생선국은 거의 먹고 자라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머니가 싫어하셔서 ㅎㅎ 고작 접해본 것은 어렸을 때 제주 친인척들 대소사에서 끓여주시는 생선국들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나 제주의 생선국들을 스스로의 의지로 접하게 되었다. 갈칫국은 제주의 생선국 중에서도 꽤 알려진 음식인 듯 하다. 갈치 하면 구이나 조림으로만 먹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주에서는 회로도 먹고 국으로도 먹으니 육지사람들이 보면 기겁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갈칫국을 먹어보면 그 오묘한 감칠맛과 연한 비린맛, 그리고 제주의 특징적인 채소들과의 어울림이 굉장히 맛있음을 알 수가 있다. 예전부터 가고싶다고 표시해 두었던 복집식당은 이번 제주 방문에서 갑자기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하고서야 인지를 했는데 예전에 백반기행에 출연해서 갈치조림과 갈칫국이 소개되었단다. 좋아하는 방송이라 정감과 기대감이 커졌다. 요리는 사장님께서 직접 하시고 서빙을 이모님들이 담당하신다. 사장이 요리를 하니 당연히 맛의 일관성이 있고 음식에 정성이 더 느껴진다. 재료는 모두 국산 생물을 사용하신다고 한다. 특히 갈치는 수입산 쓰지 않고 제주산 생물을 고집하시는데, 빵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갈칫국 끓이는 수준에서는 꽤 듬직하다. 국물은 참 시원하다. 비린맛은 전혀 없이 감칠맛이 좋다. 어떤 집의 갈칫국은 청양고추를 너무 많이 넣어 맵기가 대단한데 이곳은 아주 적절한 양의 고추 사용으로 맵기는 절제하고 비린맛만 제거했다. 갈치는 부드럽고 담백한데 세 덩이를 주셨다. 꽤 양이 넉넉하다. 얼가리배추를 잔뜩 넣어 시원함과 아삭함을 충분하게 준 것이 이집 갈칫국에서 채소의 단맛과 시원함이 느껴지는 이유일 것이다. 놀라운 재료는 호박인데, 보통 달달한 단호박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이집은 사진에 보이는 늙은 호박을 사용한다. 단맛은 배제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단호박 같이 부서지는 전분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경쾌하다. 반찬들도 모두 좋다. 기본 5찬에 배추쌈, 그리고 된장과 갈치속젓을 주신다. 모두 정갈하게 맛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샐러드의 드레싱이다. 구태의연한 유자향이였으면 그저그랬을 텐데 이집은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청귤청으로 향을 냈다. 훨씬 자연스럽고 청량한 향이 식욕을 돋군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갈칫국 중에서는 가장 맛있게 먹은 듯 하다. 손맛 좋은 사장님.... 오래오래 이 맛 지켜주세요 ㅎㅎ PS: 술 안파시고 맛으로만 승부하는 멋진 가게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백반 #러셔스의베스트씨푸드

복집식당

제주 제주시 흥운길 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