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홍보석 #무계획제주미식여행 15/24 #2400리뷰 "송림반점을 능가하는 멋진 간짜장의 40년 내공 화상중식당" 2019년 11월에 진짜 제주도 짜장면을 찾았다는 기쁨에 <송림반점>의 첫 리뷰를 썼었다. 본인에게는 추억을 꺼내주는 맛이었고 간짜장 메니아인 홀릭의 입장에서는 역대급 간짜장을 발견한 기쁨도 함께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해 주셔서 생활의달인에도 출연하시고 현재 망플 제주도 중국집 중에서는 평점 1위에 등극해 있다. 발굴한 홀릭의 기쁨이고 자부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제2의 송림반점을 찾아 제주도 중국집들을 꽤 많이 다녔는데도 송림반점에 견줄만한 간짜장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쉬움 참 많았는데, 이번 제주 여행에서 송림반점을 능가할만한 간짜장을 발견했다. 바로 이곳 <홍보석>이다. 홍보석은 1983년에 개점에 벌써 40년의 세월을 함께한 제주시의 화상 노포 중식당이다. 음식들이 홍보석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특히 볶음을 잘하시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은 우리 가족 빼고는 모두 동네 주민분들이고 저녁시간에 손님들이 제법 꽉 찬다. 이번에 간짜장과 볶음밥, 탕수육과 고추짬뽕을 주문을 했다. 당연히 주문과 동시에 모든 조리를 하시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기본을 잘 지키는 중국집에서 이런 기다림은 즐거움이다. #간짜장 본인이 좋아하는 간짜장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담고 있다. 이 맛의 충격은 송림반점에서 처음 간짜장을 먹었을 때와 유사하다. 춘장의 양이 많아 짭쪼름하면서 고소하고 샤프한 춘장 맛이 제대로 난다. 단맛과 조미료의 맛이 과함 없이 적절하게 절제가 되어 있어 춘장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다. 정확히 내가 원하는 간짜장의 전형이다. 잘게 썰은 양파는 강한 불로 적절하게 볶아져 아삭함과 단맛만을 간직하고 있다. 거기에 잘 튀겨 선단이 바삭한 반숙 계란 후라이의 비주얼이 실로 미쳤다. 면빨은 밀도가 높아 쫀득하지만 질기지 않다. 강한 춘장의 맛을 잘 받쳐주지만 입안에서 부담스럽지 않다. 완벽한 간짜장의 소우주다. #삼선볶음밥 이왕 먹을거 삼선으로 주문을 해봤는데, 굳이 삼선으로 주문하지 않아도 밥 자체를 워낙 잘 볶으셨다. 기름에 잘 코팅된 밥알이 입안에서 놀러다니고 함께 주신 짜장은 간짜장을 닮아 춘장의 진득함이 달지 않게 드러난다. 볶음밥과 참 잘 어울린다. 이집은 볶음밥도 참 잘한다. #고추짬뽕 이집은 빨간 짬뽕은 무조건 고추짬뽕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이름 답게 상당히 맵다. 이집 음식의 기조을 함께하는 맛이라 조미료와 단맛은 상당히 담백하지만 너무 맵다. 맵찔에게는 버거운 매운맛이다. #탕수육 완전히 옛날식 탕수육 튀김옷도 전분 없이 밀가루와 계란, 기름 정도로만 한 듯 해서 튀김옷의 밀도가 높다. 간장이나 캐첩 없이 온화한 소스도 괜찮다. 본인 취향의 탕수육은 아니라 탕수육에 대한 평가는 보류하지만 배추가 들어있는 점에서는 아주 맘에 든다. 소스는 완전히 클래식 타입. 듬직하게 맛있게 먹었다. 게다가 송림반점에 필적하는 간짜장과 볶음밥 맛집을 찾았다는 사실에 더욱 만족감은 컸다. 앞으로 이집이 송림반점 처럼 인기를 얻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인기와는 별개로 이집은 나의 짜장면 투어에 최상위 간짜장맛을 보여준다. 이것 하나로 이집은 나에게 최고의 제주 중식당이다. #2400리뷰 의 맛으로 합당하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홍보석
제주 제주시 비월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