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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삼원가든 "리뉴얼 삼원가든의 비밀 ㅎ" 최근 삼원가든이 리뉴얼을 마치고 돌아왔다. 삼원가든의 첫 리뷰에서 80년대 강남의 가든식당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사라진 늘봄공원의 그리움을 뒤로하고 이제 굴지의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SG다인힐의 삼원가든은 강남 유일의 <가든식당>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 예전에 비해 더욱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변한 실내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의 정원은 40년이 넘는 우리나라 최고의 가든식당으로서의 모습으로도 손색이 없다. 리뉴얼을 통해서 메뉴의 변화가 있는데 예전에 비해 생갈비 라인업을 강력하게 강화를 했다. 최근에 다녀온 벽제갈비 더청담이 대한민국 최고급 생갈비 식당이라고 한다면 삼원가든 역시 그에 뒤지니 않을 많큼의 강력한 고급짐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그러다보니 벽제갈비 더청담에 비해 오히려 생갈비 가격이 비싸다. 100g 기준 70,000원. 리뉴얼 후 강남에서 가장 비싼 고기집으로 변신을 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은 본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손님들도 느끼는 점일 듯 한데.... 이런 변화들 속에 몇 가지 비밀이 숨어있다. 1. 미끼메뉴의 가격 사실 삼원가든 하면 생각나는 대표 메뉴가 양념갈비와 갈비탕이다. 그런데 이 양념갈비의 가격이 생갈비의 가격에 가려져 버렸다. 너무나 고가의 생갈비 때문에 전체적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손님들이 생각해서 양념갈비도 가격이 인상이 됐다고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실제로 양념갈비의 가격은 2020년 기준으로 100g에 28,750원인데 리뉴얼 후 가격은 100g당 25,000원으로 오히려 인하기 되었다. 이 사실을 왠만한 손님은 인지가 안된다. 이런 마케팅 기법은 코스트코 등에서 사용하는 대표메뉴 저가 제공 전략인데 거의 20년 가까이 코스트코는 핫도그 세트를 $1.5에 판매를 한다.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장사인데도 손님을 끌어모으는 용으로, 그리고 다른 메뉴들을 가격인상 하면서 손실을 최소화 하는 효자상품이다. 반면에 삼원가든의 양념갈비는 저가 정책은 예전 가격을 모르는 손님들에게는 씨알도 안먹히는 방법이다. 양념갈비를 제외한 다른 모든 메뉴들의 가격이 올랐고 생갈비는 강남 최고가이고 물냉면은 18,000원 수준이니 당연히 양념갈비도 가격이 인상이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본인도 이번에 가격을 예전과 비교해 보면서 발견을 했을 뿐이지 그렇지 않으면 리뉴얼 후 가격 대폭 인상한 삼원가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 형편없는 숯 삼원가든의 매력 중에 하나가 질 좋은 강력한 참숯과 클래식한 동판에 갈비를 구워먹는 것인데 이번에 리뉴얼 후 테이블 점화식으로 바뀌었다. 불도 잘 안붙고 예전의 강력한 화력은 없다. 불향도 없고 고기를 삶아먹는 느낌까지 든다. 3. 조잡한 룸의 구조 가족손님을 많이 유치하려고 예전에 비해 룸을 많이 만들었다. 그런데 룸이 굉장히 답답하고 외부와 소통이 잘 안되 주문이 어렵다. 룸 크기에 상관없이 서버는 한 명이라 이번 방문 처럼 불판 세 개를 돌리는 대형룸에서는 고기 컨트롤이 안된다. 불도 약하고 서버의 서빙도 받기 힘들고... 서비스는 형편이 없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원가든을 싫어할 수 없는 이유는 1. 양념갈비 가격이 너무 좋다. 2. 룸 말고 외부 테이블석의 공간감이 참 좋다. 2층까지 뚤린 높은 개방감과 대형 통유리로 보이는 외부 정원은 삼원가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3. 게다가 음식은 여전히 맛이 너무 좋다. 반찬부터 김치, 갈비, 갈비탕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맛있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삼원가든 팬이다. 리뉴얼 후 더욱 좋아졌다. 생고기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양념갈비를 먹으러는 맛, 분위기, 가격까지 보장된 삼원가든을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2세 경영에 들어간 박영수 대표님은 꼭 기억해야할 것이다. 대표메뉴 저가정책은 좋은 정책이지만 어필되지 않은 정책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PS: 숯 이야기 추가하자면 이런 처참한 수준의 숯으로는 강남 최고가의 생갈비를 제대로 조리할 수가 없다. 벽제갈비 더청담의 경우 가격이 여기 보다 낮고 화려한 다이아몬드 칼집 퍼포먼스도 시전하는데다 강력한 숯으로 구워주시니 생갈비 수준으로는 비교 대상 조차 안된다. 도대체 리뉴얼 후에 고급 생갈비집을 지향하는 것인지, 그냥 깔끔하게 변신한 양념갈비집에 비싼 메뉴 넣어 얻어걸리게 하려는 것인지… 지향점을 찾을 수가 없는 “숯”의 다운그레이드다. 경영자의 의도를 알 수가 없는 공허한 리뉴얼이 아니길…. PS2: 음식 품평을 하나도 안했는데 요약하자면 그냥 다 맛있다 ㅎㅎ 대신 아쉬운 매뉴들을 조금 꼽자면, 퍽퍽한 로스편채, 재료 부실 보쌈김치, 니맛도 내맛도 아닌 삼원냉면은 다음 부터는 주문하지 않아도 되겠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숯불구이 #러셔스의베스트한우 #러셔스노포 #러셔스의미슐랭

삼원가든

서울 강남구 언주로 835 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