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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정성듬뿍제주국 #정듬 "완벽했던 각제기국과 걱정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 제주에 특이한 생선국이 많은데 육지분들에게는 굉장히 낯설고 신비로운 생선국들이 그것들이다. 그나마 잘 알려진 갈치국을 비롯해 전갱이로 끓이는 각재기국, 구워먹는 생선인줄 알았던 옥돔으로 끓인 옥돔국에 생멸치로 끓이는 멜국 등이 그것이다. 베이스를 같이해 생선만 달리해 끓이는 것이 아니라 생선에 맞는 맛으로 끓인 제주의 생선국은 제주를 알기위해 꼭 드셔봐야하는 음식일 것이다. 제주시에서 생선국 잘하기로 유명한 이곳은 본인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제서야 저녁 혼밥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메뉴는 익히 아는 제주국들인데 못보던 국 하나가 눈길을 끈다. 바로 <장대국>인데 본인도 제주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메뉴다. 장대는 원래 부산 등 남해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으로 예전엔 싸구려 생선 또는 못먹는 생선으로 여겨져 버려졌으나 요즘엔 실한 살밥으로 인기가 꽤 있는 재료다. 오히려 국물이 더 맛있는 생선이라하니 국으로 끓여내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장대를 먹는 방법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첫 정듬 방문이라 이집의 각재기국을 꼭 먹어보고 싶어 하나 부탁을 드리고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봤는데... 가게 한 구석에 이집에서 취급하는 생선의 동양화가 예쁘게 그려져 있는 액자들이 눈에 띈다. 사장님의 생선사랑이 느껴지고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국이 나오기 전에 반찬을 주시는데 놀랍게도 장대조림과 제주도 특유의 풋배추쌈을 포함해 9종의 반찬을 주신다. 된장과 땡초, 양파를 제외하고도 콩나물무침, 장대조림, 배추김치, 미역찜, 깻잎지, 대멸조림, 풋배추 이렇게 7종이다. 겨우 9천원의 가격에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풍성하게 반찬을 내어주시다 못해 반찬 하나하나 조미료 맛 없이 손맛으로 만든 맛있음이 가득하다. 뚝배기에 부글거리며 나오는 각재기국은 맑음에 극치다. 비린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맑고 시원한 감칠맛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각재기가 기름이 좀 있는 생선인데, 마무리로 풋배추를 잔뜩 넣어 기름기를 잡고 시원함을 더했다. 아삭한 풋배추의 식감과 신선한 맛이 일반 배추로는 만들 수 없는 제주만의 맛을 더한다. 살이 실한 각재기는 적절한 기름기를 가지고 부들부들 부드럽다. 국물 한 모금에 배추 한 잎, 그리고 각재기살 한 입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도 없이 위장이 정화되는 느낌까지 든다. 양도 굉장해서 반찬과 밥, 국을 다 먹으니 배가 터질 정도로 부른데, 이런 호화롭고 맛있는 한 상을 9천원이라는 가격에 먹는 내가 미안해지기 까지 한다. 맛은 완벽하다. 그런데 친절함도 완벽하다. 게다가 음식의 정감과 양도 완벽한데 가격까지 완벽하다. 이 이상 제주국을 완벽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정듬은 이제 본인 최고의 제주국집이 됐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백반 #러셔스의베스트시푸드

정성듬뿍 제주국

제주 제주시 무근성7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