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명동교자 "점점 더 강해지는 음식과 중독성" 예전에 비해 명동교자의 칼국수와 마늘김치는 강력해진 것은 확실하다. 몇 년 전에 먹었을 때도 고명의 불향이 아주 진해지고 김치의 알싸함도 내가 알던 그 수준을 훨씬 넘겼으니 말이다. 그 당시 느꼈던 점이 중국 관광객들이 많아지는 형국에서 음식의 방향도 트렌드에 맞춰진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명동교자를 작정하고 분점으로 방문을 해봤다. 1-2인 또는 3인 이상을 나눠 입장시키는 모습은 회전을 늘리고 테이블의 효율을 높이는 시스테믹한 방법일테다. 주문과 배식, 그리고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 지는 것 역시 기계적으로 착착 돌아간다. 아주 예전의 명동교자에서 칼국수 한 그릇과 만두 한판 요기로 먹던 느낌은 이제는 찾을 수 없게 되버렸다. 세월도 흘렀고 명동교자도 기업형 식당이 됐기 때문이겠다. 이번에 먹은 칼국수는 닭육수의 점도가 더 높아지고 진해졌다. 예전에 못느꼈던 걸죽한 느낌가니 날 정도의 맛이고 맛의 농축도 또한 올라갔다. 맛은 더 있어졌지만 시원함은 감소했다. 고기고명의 불향도 더 향상된 느낌이다. 닭육수의 맛 보다는 고기고명의 불향이 전체적으로 우세한 국수가 됐다. 그래서 중독성이 더 쩐다! 김치도 이제 마늘맛 밖에 안날 정도로 알싸함의 강도가 세다. 국수의 맛이 농축이 됐으니 이 또한 잘 어울린다. 손님 중에 더 청해 드시는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은 옳은 변화일 것이다. 아쉽게도 양은 줄었다. 몇 젓가락 먹으니 바닥을 드러내고 아쉬움은 커진다. 할 수 없이는 아니고 필수적으로 조밥을 청해 말아먹어야 한다. 적어진 양의 아쉬움도 달래고 반드시 먹어야 하는 밥말이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다. 참 맛있게 먹었다. 변화가 있는데 싫은 변화는 아니다. 내 입맛도 이에 따라 갈테니 아쉬움도 없다. 진해진 맛에 따라 중독성도 더해간다! 또 가야지! ㅎㅎ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러셔스의베스트만두 #러셔스의베스트김치
명동교자
서울 중구 명동10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