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Luscious.K

추천해요

10개월

#삼성동 #광평평양냉면갈비 "이제는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완성형 레스토랑" 가장 최근 이곳의 리뷰에서 어수선한 분위기와 대량의 고기를 한판에 다 구워버리는 "음식 버리는 행위"에 대해 실망을 한 적이 있다. 워낙 좋아하는 곳이고 기대감도 늘 높은 곳이라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분명히 소고기 만큼 비싼 드라이에이징 난축맛돈을 파는 곳이라면 돼지고기의 <명점>이 되기 위해 작은 아쉬움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간소하게 방문하기위해 주말 점심대로 워크인을 했는데 (캐치테이블 온라인 웨이팅 시스템 등록 후) 다행히 다찌석으로 자리가 있어 대기 없이 앉을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요즘 이곳은 월단위로 예약을 하기 때문에 방문의 난이도가 그리 녹녹하지는 않다) 다찌에 앉아도 주시는 반찬은 늘 넉넉하다. 이제는 이렇게 반찬을 주지 않는 집이 아쉬울 정도로 광평의 세팅은 완벽스럽다. 여전히 다찌에서 초벌을 하고 테이블로 나가는 방식이지만 다찌에 앉으니 눈 앞에서 처음 부터 끝까지 구워주시는 이득이 생긴다. 공간과 맛을 바꾼 샘이다. 이곳의 맛돈은 3인분 이상 주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3인분이던 4인분이던 한 번에 구워 내주기 때문에 고기 섭취 속도가 느리면 식고 드라이한 고기를 먹게 된다. (이 점이 이 식당에서 가장 싫은 부분) 3인분 까지는 한 번에 구워 내도 섭취에 무리가 없기에 3인분 이하 단위로 주문하면 식당 시스템의 아쉬움을 자체적으로 걸러낼 수가 있다. 고기맛은 더 좋아졌다. 드라이에이징을 알게해주는 뼈등심 끝단의 변색이 보이고, 이 부분은 특히나 육향과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숙성에 의해 변화된 질감과 맛은 단순히 근육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비계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더욱 팡팡 터지는 지방의 육즙과 고기의 맛이 기가막히게 어우러진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이번 방문의 고기가 가장 맛있었고 돼지고기로서는 완벽에 가깝다. 아니.. 소고기 보다 맛있다. 이 고기를 더 맛있게 먹는 법은 (다들 아시겠지만...) 1. 소금만 찍어 먹는다 (듬뿍) 2. 고수와 같이 먹는다 3. 자리젓을 꼭 요청해서 자리젓과 함께 먹는다 4. 머뭇거리지 말고 구워주면 빨리 빨리 섭취한다 (오마카세의 스시 처럼) 다음 방문에는 숙성 더 많이 된 부분으로 달라고 한 번 요청해 보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는데....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광평의 면빨이다. 덜 익지 않은 것 같은데 덜 익은 꼬독한 식감과 밀가루 향 같은 것은 육수와 어우러지지 않고 따로 논다. 완벽한 평냉을 강화도에서 경험하고 온 후여서 그런지 이집 면빨에 대한 불만이 더욱 도드라지는 느낌이였다. 늘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던 광평의 냉면을 이날은 후식 사이즈 인데도 남기는 참사가.... (물론 여전히 훌륭하지만) 지난 방문에 비해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이번 방문에서 나는 이집을 최대한 맛있게 이용하는 방법을 깨달은 듯 하다 ㅎㅎㅎ PS: 서버들의 숙련도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어서 주문을 빼먹거나 반찬을 빠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방문하실 때는 다른 테이블과 기본 세팅도 꼭 비교해 보실 것을 추천하다.

광평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06길 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