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세종 #번암반점 "고기간짜장이라고 들어는 보셨수? - 60년 노포의 기술" 조치원에서 60년 가까이 조용한 내공으로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번암반점이 생활의달인에 소개가 되면서 전국구 간짜장 맛집으로 발돋움한 것이 2021년 봄이다. 본인도 TV에서 보고 꼭 한 번 가고싶다고 생각해서 한 차례 시도했는데 점심장사만 하셔서 아쉽게 헛걸음 했던 기억이 있다. 마침 근방에서 점심먹을 기회가 있어서 발걸음을 해봤다. 원래 탕수육, 간짜장, 볶음밥, 짬뽕, 중화볶음밥만 만드셔서 메뉴가 단촐했는데, 생활의 달인 출연 이후로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이제는 탕수육, 볶음밥, 간짜장만 하신다. (메뉴판 형태를 보면 상황에 따라 변경하실 수도 있을 듯) 원래 메뉴들만 봐도 만들어 놓고 팔 수 있는 메뉴들은 하나도 없다. 모두 주문과 즉시 바로 볶아 만들어야 하는 음식들이라 이곳 사부님의 중식에 대한 철학이 메뉴에서 읽혀진다. 이제는 예전 방송 버프는 빠졌는지 점심에 방문을 했는데도 손님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간짜장 하나를 부탁드리고 기다리니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김치통을 주신다. 김치는 직접 담근 김치로 시골 스타일로 맛이 쿰쿰하면서 진하고 매콤하다. 간짜장이나 볶음밥에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사실 별거 아니지만 지방의 중식당은 김치를 주시는 집들이 꽤 있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힘든 반찬인데 중국집에서 김치를 주시면 왜이리 정감이 있는지 ㅎㅎ 준수한 모습의 간짜장이 나왔다. 면은 노란빛이 조금 나지만 정렬된 모습은 엄지걸이로 예쁘게 정리되어 있다. 역시 오래전에 배우신 습관이 고스란히 보여진다. 장은 바로 볶긴 했는데 좀 오래 볶은 느낌의 모습이라 조금 아쉬웠다. 게다가 춘장의 샤프한 강렬함 보다는 부드러움과 단맛이 많아 조금 실망스러울 순간..... 고기덩어리들을 발견했다. 간짜장에 돼지고기가 쓰이긴 하지만 이집 처럼 실한 고기들이 이렇게 대량으로 쓰인 집은 처음이다. 그래서 스스로 <고기간짜장>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게다가 이집 고기는 왜이리 부드러운지... 라고 느낄 찰라에 자세히 느껴보니 조금 식감이 있는 건 고기고 아주 부드러운 것은 두부다. 부두장을 춘장에 섞어 사용한다더니 그래서 두부가 보이는가보다. 아무튼 두부의 부드러움도 좋지만 고기의 식감도 참 좋은데, 일반적으로 간짜장 만들 때 생고기를 바로 볶아 만들면 고기가 부드럽기 때문에 고기가 부드럽다는 것은 생고기로 바로 조리해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에 먹은 간짜장 고기 중에 부천의 <향원>이 최고였는데 이집은 향원 간짜장 고기 수준과 동일하다. 양파보다 고기와 두부가 더 맛있다. 샤프함이 부족해 조금 아쉬웠던 장의 맛은 이내 기분이 좋아진다. 오히려 너무 강했으면 단맛과 함께 질림을 주었을 수도 있는데 부드러운 맛은 간짜장을 끝까지 편안하게 완주하게 한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집 춘장에 비밀이 있는데, 춘장과 두부로 만든 이집만의 비법 두부장을 섞어 만드신다고.... (방송내용) 그로인해 고소함이 증가하고 부드러움도 올라가는 것이 번암 간짜장의 비법이라고... 아무튼 이런 비법들을 모르고 먹어도 이집 간짜장은 특별함이 보인다. 안보인다면 간짜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 해도 너무 타박 마시길 ㅎㅎ 오랫동안 묵묵히 만들어온 번암반의 고기간짜장이 이제는 더 빛을 봤으면 좋겠다. 방송버프가 아니라 이집을 사랑하는 분들이 더 많아져 이 맛이 더 오래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 가자 번암... 100년 맛집으로 ㅎㅎ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간짜장
번암반점
세종시 조치원읍 허만석로 13-5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이 집은 제 인생 간짜장집 인정이요..^^
Luscious.K @marious
@hjhrock 인생간짜장 자격이 있는 맛이지요 ㅎ
권오찬 @moya95
희안하게 고향 주변 도시로는 잘 안 가지대요. 우선은 네이버 저장으로. ㅋ
Luscious.K @marious
@moya95 ㅎㅎ 여기 가보시면 또 다른 간짜장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