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당주동 #동성각 "호불호 없을 고소한 맛의 화상 유니짜장면" 1. 세종문화회관 뒷편 골목에 위치한 60년 역사의 화상중식당인 동성각의 짜장면을 맛봤다. 좋아하는 제주음식점인 <한라의집> 바로 맞은편이고 그 골목 끝에 김치찌개 맛집으로 유명한 <광화문집>도 있을 걸 보면 그 골목이 맛집골목인가보다 ㅎㅎ 2. 빨간 등과 빨간 테이블은 이집이 화상집임을 알게해준다. 이집의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홀릭이신 권오찬님이 리뷰에서 해주셨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짜장면이 목표라 주저 없이 짜장면 곱배기로 주문을 했다. 왠만하면 간짜장을 주문하지만, 여러 블로그에서 이집은 간짜장 보다는 짜장이 좋다는 이야기가 대세라 (마치 마포의 외백 같이...) 짜장으로 바로 주문을 했다. 3. 김이 펄펄 나는 짜장면이 써빙이 됐는데 오이채나 완두콩이라도 고명 하나 없는 것은 아쉽지만, 시내의 많은 화상 중식당 답게 기본 짜장이 <유니짜장>인 것은 반갑다. 면을 들어올리니 잘 익은 밀가루 냄새가 향긋하고 김이 펄펄 올라와 온도감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럽다. 물론 장에서도 꼬소한 냄새가 풍긴다. 4. 잘 비벼 한 입 먹으면 진하진 않지만 적절하게 쓰인 춘장의 짠맛과 강하지 않은 단맛이 조화로운... 누구나 좋아할 맛의 짜장맛이다. 게다가 아주 꼬소한 뒷맛이 남는데, 보통 식용유를 사용하면 이런 맛이 나질 않기 때문에 아마도 라드를 사용하지 않나 싶다. 이 꼬소함이 이집 짜장맛의 매력이다. 한 입 먹고 입안에 여운으로 남는 꼬소함이 또 한 입을 부르고 크게 한 입 먹으면 그 꼬소함이 배가되서 또 한 입을 부른다. 짜장면의 무한루프가 곱배기 한 그릇을 개눈 감추듯 먹게 만든다. 5. 이집 면빨이 특이하다. 본인이 좋아하는 두께의 조금 얇은 면이라 장을 잔뜩 묻히는 표면적이 넓다. 색으로 보아 면강화제나 식소다는 많이 사용된 것 같진 않은데 의외로 탄력이 있다. 뚝뚝 끊어지는게 식감도 좋다. 살짝만 부드러웠으면 좋겠지만 삶은 타이밍 잘 맞춘 면빨이다 6. 어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맛이라 이런 짜장은 식초를 살짝 떨어뜨려 먹으면 훨씬 맛이 선명하게 변한다. 물론 고추가루도 도음이 된다. 이런 변화를 줄 수 있는 잘 만든 짜장면이야 언제든지 환영이다. 7. 요리는 먹어보지 못해 아쉽지만 짜장면 만으로 느껴지는 식당의 개성은 <호불호 없음>이 될 것 같다. 튀지는 않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개성이 강하지 않아도 만족도를 줄 수 있는 맛. 그리고 과식을 해도 속이 편한 맛. 이런 맛이 50년을 버텨낸 내공의 근본이 아닐까?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러셔스의베스트유니짜장
동성각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길 29-2 당주빌딩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이 집덕에 한라의집과 광화문집도 득템합니다.^^
Luscious.K @marious
@hjhrock 아쉽게도 한라의집은 8월에 폐점 ㅠㅠ 이 지역 요즘 재개발 밑작업 진행 중이라 동성각도 언제 이사 나갈지 모르니 어여 드셔보세요
맛집개척자 @hjhrock
@marious 시간이 촉박하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