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_Francisco #SSAL Part1 "한국에서만 모르는 SF의 한식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정통 한식으로 정면돌파 하는 배준수 쉐프의 뚝심" 요즘은 외국 도시가면 그 도시의 미슐랭 레스토랑 한 곳 정도는 맛보려고 한다. 그래서 미번 San Francisco 방문에서도 어떤 곳을 경험해볼까 하다 눈에 띈 곳이 바로 이곳 <쌀 SSAL> 이다. 식당의 이름에서 한식 베이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결론부터 말한다면 한식 베이스의 미국식 파인다이닝이 아니고, 진짜 찐 정통 완전 오롯한 <한식 코스> 파인다이닝이다. 배준수 쉐프님은 한국 태생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요리공부를 하셔서 한국과 미국에 두루두루 네트워크가 있으시다. 기본적으로 가족 네트워크야 말할 것도 없고 꽤 유명한 한국의 쉐프들과도 친분이 있으셔서 교류도 활발한 것 같다. 젊으신 분인데 놀라운 발상으로 미국 본토에서 한식으로 돌직구를 뿌려대는 모습이 나에게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본인이 SSAL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한식의 세계화>의 본질 때문이다. 과거 정권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내걸로 꽤 많은 돈을 쓰신걸로 알고 외유도 많이하셨는데 그 결과가 과연 무언인가? 혹자는 지금의 K-Food 열풍이 그 당시 뿌린 씨앗의 소득이라 말할 수는 있겠지만 나는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양식에 한식 재료, 한식 장 쪼끔 썼다고 한식에 대한 임프레션을 깊게 줄 수가 있었을까? 오히려 반대로 본다. 어정쩡한 퓨전 한식이 외국인에게 어필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를 찾거나 현지 정통 한식당에서 먹던 진짜 오리지날 한식의 맛에 매료가 되서 그 맛을 외국인 스스로 자신들의 음식에 녹여내린 결과가 현재의 K-Food 열풍이지 않을까? 마치 우리가 외국 여행 가서 현지 음식에 열광하고 그 음식을 내 방식으로 우리 음식에 적용하는 것 처럼 우리가 억지로 섞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우리 것을 사용하게 하고, 심지어 어렵다는 김치나 각종 한국 요리들을 유명 인플루언서 요리사들이 앞다투어 만들어 릴스나 틱톡에 올리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SSAL의 배준수 쉐프는 정통 한식이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코스를 구성해 서양에 널리 알리는 한식의 전도사라고 할 수 있겠다. 오히려 한국인이 먹으면 평범해서 평가 절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조차 흉내낼 수 없는 한식의 파인다이인화를 이 정도 수준까지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경이적이다. 싸이트를 통해 예약을 하고 음식값은 선결제를 해야 예약이 완료가 된다. 현재 가격은 1인당 $210 이고 와인 페어링이 $150, 그리고 우니 추가 등의 옵션까지 한다면 최고 $400 까지도 갈 수는 있는데 워낙 만족스러워서 식사 후 가격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코스는 디저트 포함 12코스 #볏짚훈제굴 (Smoked Island Creek Oyster, Chojang, Brown Butter) 굴에 가벼운 초장, 그리고 브라운 버터, 이 굴을 볏짚으로 살짝 훈연했다. 석화를 먹을 때의 초장굴의 느낌도 있지만 브라운버터가 감싸내는 온화함은 혀를 실크로 만든다. 그리고 파이널 터치의 볏짚향기! #백순대 (Soondae, Perilla Leaf, Cashew Ssamjang) 돼지피를 넣지 않고 손수 만드신 당면백순대인데, 한국인이 먹으면 평범할 듯 하지만 외국인에겐 신기한 음식일 듯 하다. 깻잎에 백순대 하나, 그리고 쌈장. 어리둥절 하지만 또 외국인에 빙의되서 먹을 수 있는 메뉴다 썰대앞 백순대볶음을 연상캐 하는 잔향까지 좋다 #감태말이장어 (Live American Eel, Gamtae Seaweed) 우리나라로 치면 커다란 갯벌장어를 내어 보여주신다. 다음 코스라고 ㅎㅎ 상당히 굵고 큰 장어인데 미국 민물장어이고 카바야키 및 훈제 밥과 타레소스를 감태로 말아냈다. 한국인들도 감태 좋아하는데, 미국인들에게는 참으로 신기한 식감과 향이겠다 싶다. 잘 구워진 장어와 달콤한 타레소스가 감태를 만나니 이 또한 맛이 좋다. #참치와캐비어 (Kaluga Caviar, Blufin TUna, Hand-pressed Sesame Oil) SSAL의 시그니쳐 메뉴이다. 질 좋은 혼마구로 뱃살을 다지고 양념해 캐비아를 잔뜩 올렸다. 어찌 보면 참치육회를 표현한 듯! 식감을 위해 튀긴 쌀알(?)을 섞었다. 여기에 우니 추가가 가능하다. 재료의 수급에 따라 2-3종의 우니가 추천되는데, 이날은 2종의 우니를 모두 요청했고 함께 먹었다. 사실 비싼 재료인 혼마구로 뱃살과 캐비아 그리고 우니 이지만 실제로 이 요리의 주인공은 <참기름>이다. 일반적으로 혼마구로 타르타르와 캐비아 그리고 우니의 맛은 음식 좀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상상이 가는 맛이다. 그리고 한식 같은 느낌도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양질의 참기름이 들어가니 드라마 도깨비에서 문 하나만 지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 처럼 프렌치에서 찐 한식의 세계로 미각을 이끈다. 참기름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하는데 수 많은 수제 참기름을 테스트 했지만 맘에 드는 참기름을 구하지 못해 쉐프께서 낙담을 하셨다고 한다. 그 이유가 한국산 참깨도 종자가 실제 토종 참깨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쉐프님의 아버지께서 진짜 토종 참깨 종자를 구해 농사를 지어 방앗간에서 직접 참기름을 짜내주신단다. 방앗간의 압출 과정도 실제로 눈앞에서 보고 진행해 절대로 바꿔치기를 할 수 없게 눈 크게 뜨고 지키신다고 ㅋ 이런 참기름을 뿌려 먹으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진한 참기름향이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고 맛있는 참기름이 메인임을 알 수가 있다. 캐비아 디쉬이니 만큼 먹는 유텐실도 상아로 만든 캐비아 전용 스푼을 주시는 파인다이닝의 배려도 좋다! #토마토관자샐러드 (Pacific Scalop, Marinated Tomatoed, Garden Herbs, Tomato-Jalapeno Kombucha) 정말 맛있었던 입맛 돋구는 중간 요리. 세 가지 방울토마토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세 가지 다른 토마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콤부차 브로스는 세콤하면서 감칠하고 커다란 관자로 맛없없 단백질을 보충한다. 특이한 재료가 하나 보이는데 아주 조그만 새끼수박 ㅎㅎ 큐커메론이라고 부르는재료인데 손톱만한 수박이라고 보면 된다. 대신 맛은 오이! 입맛이 절로 살아난다. #된장찌개 #문어순두부 (Fresh Soondubu in Seafood Doenjang JJigae, Salt Spring Mussels, Giant Octopus) 해물된찌의 파인다이닝 버전 코스 중간 국물로 내어주신 듯 하다. 해물육수 베이스의 된찌인데, 살짝 매운맛이 나는 것이 외국인에겐 매울 수도 있겠다. 맛이다 없을 수가 있나? 식감을 주는 홍합과 문어도 기가막히고 전체적으로 맛을 중화시키는 된장찌개 거품은 처음 느껴보는 식감의 된찌다. 아주 맛있다. 일본식으로 Tofu 라 안하고 Dubu라 메뉴에 쓰신 것 부터 쉐프가 찐 한국인임을 알수있다. To be Continued.......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SF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파인다이닝
SSAL
2226 Polk St, San Francisco, CA 94109
머큐리 @mercury
Dubu라니,,, 핀 해두고 공부하러 가고싶네요! 러셔스님 리뷰 뽈레에서 보니 더 반갑고 고맙습니다…! :)
Luscious.K @marious
@aboutdaldal 정독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당연히 계속되죠!!! 찬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Luscious.K @marious
@mercury 저도 머큐리집의 리뷰와 지식을 계속 볼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여기 쉐프님 마인드 부터 참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장사치가 아닌 진정함 우리 음식 전도사!! 살짝 후편 힌트 드리면 머큐리님 혹할만함 아이템이 나와요. . . . . . . . . #인절미버터 라고….. ㅎㅎ
머큐리 @mercury
@marious 와 ㅠㅠㅠㅠㅠㅠㅠ!!!!!!인절미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