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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4개월

#부산 #해운대구 #비비비당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비비비당" “자타 공인 부산 최고 뷰카페” 카페를 즐겨 가진 않지만 비비비당의 명성은 하늘을 찌르기에 이번 부산 방문에서는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마침 숙소에서 그리 멀어보이지 않아 걸어서 갔는데, 달맞이길을 걸어 간다는 것, 그것도 산을 넘어서 간다는 것을 몰랐던 나의 심장은 도착과 함께 쿵쾅거린다. 그래도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앉아 있으니 빠르게 혈액을 내보내던 심장도 항상성을 유지했고 바쁜 일정으로 지친 내 마음에도 차분한 햇무리가 바다에 반영되며 들어온다. 먹지 않아도 맘에 드는 장소다. 단품으로 주문해도 된다는 것을 몰라 <달>이라는 3코스로 주문을 했더니 참으로 여려 가지를 주셨다. 저녁 전 혼자 먹기엔 조금 많은 양이였지만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비자극의 매력을 주는 맛이다. 단듯 달지 않은 부드러운 단판죽과 흑임자 가루를 섞은 꽃모양 백설기(?)를 첫 코스로 주셨는데 경치와 어울리는 부드러운 맛이 좋다. 호박빙수는 호박설기와 함께 주셨다. 아마도 건포도, 청건포도가 들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나라 떡에 요런 단맛의 말린과일이 참 잘어울린다. 호박빙수 역시 부드러운 단맛이고 조청이 모자른 자극을 더한다. 조금 아쉬운 것은 얼음가루가 굵어 식감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마무리로 달달한 양갱과 5년 발효황차를 주셔서 입은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양갱의 식감이 시판 양갱 처럼 탱글거리는 것이 아니고 아주 잘 만든 일본 양갱에서 느껴지는 재료가 부서지는 식감이 고급스럽다. 경치로만 승부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정성스러운 한식 디저트로 카페 잘 안가는 아재의 사랑을 얻었네...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려줬다.

비비비당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239-16 4층

새키

풍경도 좋구요

맛집개척자

카페에 별로 관심 없는데 여기는 맘에 드네요.^^

푸리닝

돌이켜보면 어떠한 결여에 의해서 감정의 파동이 격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그것이 여유이든 사람이든 물건이든… 문득 리뷰를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기대를 많이 했던 리뷰인데, 그 이상의 어떤 것을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여행 산문집을 읽는 것 같은… 저는 언제쯤 이런 문체와 시야를 가지게될까요 ㅎㅎ 여유가 부족한 지금, 마치 제가 저 곳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Colin B

카페 안가는 아재들도 사로잡는 마성의 찻집.

Luscious.K

@sluid_no 평온한 풍경이라 마음도 차분해지는 멋진 풍경이였어요

Luscious.K

@hjhrock 그래서 저도 갔네요 ㅎ

Luscious.K

@aboutdaldal 혼자 가도 둘이 가도 왠지 평온을 느낄 수 있는 경치와 다과였어요. 제가 손님 없는 비시즌에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경치와 음식이 마음과 조화되는 장소랄까? ㅎㅎ 마음이 요동칠 때 바다를 보며 평온을 찾을 수 있는 멋진 곳! 늘 과분한 공감 감사합니다!

Luscious.K

@colinbeak ㅎㅎ 맞아요. 제가 카페 리뷰 쓰는거 참 드물죠

betterthanme

크앙 가보고 싶은 곳인데 저번 부산 여행 때 못 가서 너무 아쉬운 … 언젠간 꼭 가봐야겠어요!!!

Luscious.K

@dou1918 저도 몇 번 시도해 이제야 가봤어요. 기다린 만큼 만족스러웠어요 ㅎ

권오찬

저도 지리적 잇점을 잘 살린 그저 핫한 카페인줄로만 알았는데, 수준이 꽤 높나보네요. 요즘 부산 관련 책을 선물받은게 있어 그런지 부산이 계속 눈에 밟히네요.

Luscious.K

@moya95 지리적인 위치도 좋지만 디저트가 나쁘지 않아요. 최상급은 아니지만 경치와 어우러져 시너지가 나는 곳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