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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별로예요
11개월

#용강동 #부영각 "실망스러운 간짜장의 변화" 강렬한 간짜장으로 내마음을 사로잡았던 부영각. 이집은 원래 부추복어로 워낙 유명했던 집이고, 본인이 몇 년 전 다녀온 후로 성시경씨 포함 각종 유튜버들이 특이한 메뉴인 부추복어를 소개하면서 비약적으로 손님이 늘어난 집이다. 원래 유명했는데 더 유명해 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음식들이 변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방문을 했는데, 요리류들은 그런대로 선방했으나 간짜장은 처참하게 망가졌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간이 약하고 슴슴하면서 단맛이 강하다. 부추복어는 잘 튀긴 복어튀김과 볶은 부추의 조합이 좋지만 함께 주신 달달한 겨자소스와의 궁합이 아주 별로다. 오히려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양장피도 볶음이 꽤 달다. 그래도 매운 겨자소스로 단맛이 중화되니 먹을만하다. 깐풍새우도 달다. 탕수육이 그나마 좋은데 조금 달지만 옛날식을 뽑내듯 배추가 잔뜩 들어가 있어 좋다. 산미가 더 필요하다. 난자완스가 특이한데. 다른 곳의 겉바속촉이 아니라 아주 얇게 바싹 튀긴 고기완자라서 이집만의 특이성이 있다.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식감이지만 난자완스 메니아로서는 아쉽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인데 간짜장에서 아주 실망스럽다. 식은 온도감 너무 달달함 그러면서 무너진 춘장과 단맛과 감칠맛의 발란스 남은 맛짜장에 양파만 넣고 살짝 볶은 건지 양파의 익힘 정도도 두 가지... 처참한 간짜장이다. 이집은 더 이상 방문하지도 리뷰도 하지 않을 예정이고 본인의 간짜장 맛집 리스트에서도 삭제 예정이다. 예전의 맛과 정감가던 접객은 이제 유명세와 함께 산화되어 사라졌다. PS: 성시경이 다녀가면 이렇게 되나? 아니면 성시경이 이런 집만 찾아 다니나? PS2: 요리 맛으로만은 괜찮은 평가이지만 변한 간짜장에 별로 평가를 할 수 밖에… PS3: 부추복어를 제외하고 다른 요리들은 이집을 능가하는 선택지가 마포에도 꽤 많다.

부영각

서울 마포구 토정로 268 2층

권오찬

저 어제 좋아했던 노포(이전개업한)갔다가 노포 공간이 주는 아우라를 걷어내니 음식의 아쉬운 포인트가 도드라져버렸네요. 복기해보면 그래도 동네 중국집 평균이 딱 그런건데.. 제 입맛이 높아진 것 같기도 하고.. 가족들이 이 집 맛 변했다 그런거면 레서피가 변했나 싶기도 하고..

맛집개척자

이렇게 유명해진 후에 맛이 변한 노포들 꽤 있더군요..대물림과정에서도 맛이 변하기도 하고...그래서 맛을 잘 간직한 노포들이 더 대단한거 같아요..

평화동이

저희 처갓집 근처인데 이 집에 대해서 너무 혹평을 하기에 제가 직접가서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러셔스님 평을 보니 굳이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Luscious.K

@moya95 노포는 노포스러워야 노포인가 봅니다 ㅎㅎ

Luscious.K

@hjhrock 맞아요. 그런데 수십년 지켜온 루틴이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깨지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요. 그 점을 어떻게 매니징 하느냐에 따라 아이덴티티를 지키으냐, 아니면 돈을 버느냐의 갈림길에서 장향을 잡는거죠 ㅎ

Luscious.K

@lkhun71 요리는 단맛이 지배적인 것 빼고는 신선해서 나쁘진 않아요. 소금에 찍어먹는 부추복어 외에는 킥이 없는 것이 유명세에 비해 아쉽죠. 다만 예전에 그렇게 맛있던 간짜장의 폭망은 이집이 기본을 아찮게 생각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더라구요. 평점이 과한 것 같고 이런 의견도 필요할 듯 해서 저는 별로로 평가했씁니다. 대신 부추복어 하나 먹으러 가기에는 큰 매력을 상실한 것은 맞네요

Luscious.K

@aboutdaldal 바람직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