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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6년

#신사동 #도산공원 #스시인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스시야였습니다 가보자고 생각한 지 6개월 가량.. 예약 시도한 지 3개월만에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시인은 우리나라 스시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조선호텔 스시조를 이끄시던 이진욱 쉐프께서 독립하셔서 세운 가게입니다 개점 전부터 화재가 됐었고.. 현재 우리나라 플래그쉽 스시야 중에서도 탑클래스 입니다 #분위기 딱 여덟석의 다찌자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찌부터 모두 히노끼로 만들어져서 백색의 아름다움이 눈에 가득하면서 아득한 분위기에요 #서비스 번잡하지 않고 과하지 않지만 필요한 것만 꼭꼭 채워주는 간결한 써비스가 참 맘에 듭니다 이건 쉐프님의 성격과도 일맥상통 하는 것 같아요 #이진욱쉐프 스시인을 가는 이유는 아마도 이진욱쉐프님이 만든 음시을 먹으러 가는 것이겠죠.. 그런데.. 다른 쉐프님이 스시를 쥐어주신다면 조금 아쉬울 듯도 합니다 우리나라 스시야가 대부분 그렇듯이 메인쉐프와 다른 쉐프님들이 다찌와 룸을 다 맡아 하시죠.. 그래서 메인쉐프께 예약하려는 전쟁이 치열하죠 그런데 여긴 이진욱 쉐프께서 8석을 모두 커버하세요 그래서 스시인에 가면 무조건 이진욱 쉐프의 솜씨를 맛볼 수 있답니다 아마 이게 스시인의 최대 장점일 듯요 ㅎ 게다가 진지한 분이시네요.. 음식 만드는데 집중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렇다고 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딱 적당한 수준에서 절제된 정도의 즐거운 대화를 나눕니다 저도 적당히 음식이야기 하고 술 한잔 같이 마시는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샤리 예상외로 샤리가 강렬해서 놀랐습니다 스시코우지의 샤라가 강렬한데... 스시인의 샤리도 꽤 짭쪼름합니다 그래서 쯔께한 네타가 올라가거나.. 소금을 뿌린 네타의 경우 전체적으로 조금 짠 느낌이 있었습니다 밥알의 질기 정도는 좋았습니다 그리도 다른 곳에서 잘 안하시는 샤리를 엄지로 꾹 누르시는 #공동스시 형태로 스시를 쥐시네요.. 샤리에 공간이 생겨 더 부드럽게 퍼지게 하는 기술 #네타 재료의 신선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재료를 다루는 솜씨가 지금까지 맛보았던 스시야와는 매우 차별적이에요 재료의 맛을 잘 살리면서 나쁜 점은 쏙쏙 빼버리는 그 기술이 아마도 이집의 장점일 듯 #독창성 음식의 독창성이 참 대단하세요 그 독창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때문에 아내가 절대 못먹는 재료를 여기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바: 비려서 아내가 못먹는데... 숙성사바에 싹눈파와 수제생강절임을 넣으셔서 김으로 말아내셨어요..!! 성게알: 아내가 바다향 싫어해서 못먹는데.. 시소튀김 위에 올려주신 성게알은 시소의 향과 튀김의 고소함이 성게의 비릿함을 날려버립니다 대게: 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인데.. 대게살과 대게장을 비빈 요리를 식초소스와 곁들여 주셨어요.. 그 상쾌함에 대게장의 느끼함은 사라집니다 방어뼈살: 방어 뼈살을 발라내서 네가토로처럼 다진 뒤 방어 뱃살로 말아주신 놀라운 발상!! #섬세한배려 요리에 대한 배려가 다른 곳과는 남다르다는 것을 요리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와사비 향이 달아날까봐 와사비그릇을 뒤집어서 보관한다던가.. 도마가 마르면 생선 비린내가 베기 때문에.. 히노끼도마 위에 얼음을 몇점 항상 올려놓으세요.. 녹은 물기로 항상 도마를 적셔놓으시네요 #마무리한점 앵콜피스로 카파마끼(오이마끼)를 요청드렸습니다 (전 항상 마무리로 카파마끼 먹습니다) 그러데.. 만화에서나 나오는..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도 없는 #애오이 로 정말 인생카파마끼를 만들어 주셨네요 이런 재료가 구비되어 있는 것도 놀랍지만.. 카파마끼가 이렇게까지 업글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 벅차게 아내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쉬운점 아쉬운 점은 가격.. (저녁 사시미코스 25만원, 스시코스 20만원... 개인적으로 사시미코스 추천) 그리고 예약이 너무 어려운 점.. (매달 1일 당월 전화예약 받습니다) 그래도 일식 메니아라면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식사 하시고 나면 현장예약 가능합니다 저도 식사 후에 다음 방문 당연히 예약하고 왔네요

스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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