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가로수길 #김수사 가로수길 맞은편에 위치한 가성비 좋은 일식집으로 유명한 김수사입니다. 가로수길 건너편이 행정동상 논현동이에요. 그래서 논현동 김수사 입니다. 일요일에 초딩아들이 갑자기 스시를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검색했는데 일요일에 문 여는 먹을만한 스시집은 강남지역에 김수사가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급하게 예약해서 아들과 저녁스시 먹으러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6만원 '스시코스'로 먹어봤습니다. #분위기 정통 일식집 분위기는 아니고 약간 한국식 옛날 일식집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는 식당입니다. 옛날에는 다찌가 몇 석 없었고 대부분의 일식집은 방과 테이블에서 은밀한 비즈니스 밀담 나누는 곳이였지요. 물로 지금도 그런 일식집이 많이 있지만 요즘 일식 오마카세 집들은 대부분이 다찌 위주로 발전하는 것 같아요. 이곳은 그 중간 정도의 세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흰 다행히 6석밖에 없는 다찌의 골드석인 센터 자리를 주셨습니다. 김수사는 2대째 운영하고 계시죠. 지금은 아드님이 주방을 맡아 운영하시고 카리스마 넘치는 볼드헤어의 정쉐프님이 주방에서 모든 메뉴를 섬세히 총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가끔 수쉐프님들 스시 쥐실 때 훈수 두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스시코스 점심은 4만원, 저녁은 6만원 코스인데 다른 곳과는 달리 정말 "스시만" 주십니다. 다른 미들급 스시집의 스시오마카세는 스시에 그래도 몇 가지 요리들이 첨가되는데 이곳은 스이모노(국물요리) 빼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시.. 스시.. 어떤 분들에게는 아쉬우실 수 있어도 제 아들은 스시만 먹기 때문에 오히려 합리적이였네요. #샤리 스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샤리 요즘 간간히 소금간을 조금 세게 하시는 샤리를 많이 먹었는데 이곳은 심심하리만큼 샤리 간이 약합니다. 사실 샤리에 소금간을 하는 것은 연한 소금간으로 밥알의 단맛을 극대화 시키는 것인데 그러기엔 조금 부족한 간이 아니였나 생각이 됩니다. 밥도 조금 단단하면서 떡진 신기한 느낌입니다. 고슬하고 샤르르 퍼지는 느낌은 아니였기에 아쉬웠고 저희 스시 쥐어주신 여자쉐프님은 스시 쥐실 때 조금 꽉 힘줘서 쥐시는 듯한 느낌이 강한데 그런 와중에 샤리가 좀 단단하게 뭉쳐진 것 같습니다. #네타 네타 또한 평이합니다. 크게 강렬한 느낌의 맛의 폭풍이라던가 특이한 뭔가는 없고 익숙하면서 편안한 그렇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 숙성도가 다른 스시집에 비해 더 오래하신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광어-도미-도미-방어 순으로 나오는 흰살생선의 식감이 거의 유사했네요. 특히 방어는 아삭한 맛의 식감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숙성을 오래하시고 기쯔케가 얇아서 조금 무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참치는 최고수준! #마끼스시 마끼를 두 종류 주시는데 청어를 말은 이소베마끼 그리고 사바보우즈시. 보통 이런 마끼는 바로 만들어 주시는 것이 정석이지만 이곳은 손님이 많은 관계인지 미리 많이 만들어 두시고 썰어만 주십니다. 그리고 보우즈시의 경우 밥이 단단히 떡져있는 느낌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비린내 없는 청어와 고등어의 조리기술은 놀라왔습니다. #스시발란스 스시발란스가 싱거운 쪽에서 잡혀 있네요. 이 집만의 특징이긴 하지만 요즘 강한 맛을 추구하는 집들이 많아 그런 쪽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그리고 코스의 순서는 매우 평이한 정석대로 주십니다. #서비스 쉐프님들이 참 친절하세요. 아들이랑 같이 가서 아들 식성 말씀드렸더니 맞춰서 잘 먹여주셨습니다. 참 감사드립니다. 특히 정쉐프님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에 귀엽고 선한 웃음이 참 좋았네요. 저희 쥐어주신 여자쉐프님은 손님들과 조금 더 대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 부끄러움 넣어두시고 ㅎㅎㅎ 음식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자세히 필요해요. 김수사의 특징을 잘 알 수 있었던 저녁이였습니다. 아들과 함께 잘 먹고 왔습니다. 원래 맛으로만은 ‘괜찮다’ 지만 아들한테 잘해주시는 집은 무조건 ‘맛있다’ 입니다. 사심가득 리뷰네요. 그리고 이집의 최대 가성비를 느끼시려면 9만원 특사시미 코스를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술 한 잔 하러 다시 가봐야 겠어요 ㅎㅎ #러셔스의베스트스시
김수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32 해정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