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자연의원죽 “집밥같은 건강한 죽집!“ <죽>은 아마도 가장 원초적인 인류의 요리형태일 듯 해요. 그래서 그런지 전세계에서 비슷한 형태들이 발견이 되지요. 제가 아는 것만해도.. 우리나라의 <죽> 중국의 <콘지> 일본의 <오카유> 서양의 <오트밀> 등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곡물은 귀했기 때문에 물을 부어 그 양을 늘리는 방식에서 기원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각 문화별로 그 다양성이 증가하는데… 기본 죽에 <고명>을 올려 먹는 스타일인 다른 나라의 죽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죽은 재료를 한데 넣고 푹푹 끓여 재료의 맛이 우러나오게 하는 조리방식이지요. 저도 한국인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방식이 훨씬 묵직하고 듬직하며 맛의 폭도 넓은 것을 느낍니다. 이런 죽이 상업적 프렌차이즈로 눈에 보이기 시작한 시초가 아마도 <본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랜차이즈들은 재료의 신선도나 위생, 프랜차이즈 횡포들에 대해 TV에서 많은 이슈들이 되어왔던 터라 저부터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삼성동에 이런 걱정 없는 작은 죽집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자원의 원죽>입니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맛의 죽과 가벼운 밥메뉴들이 다양한 곳입니다. 가장 유명하고 맛있는 메뉴는 '소고기버섯죽'이고 저는 겨울이라 겨울 별이 '굴죽'과 '김치밥숙'을 먹어봤습니다. #굴죽 (포장) 조금 멀게 보이지만 내용물은 아주 실합니다. 아주 큼지막하고 실한 굴이 10알 이상 들어있었구요. 그래서인지 죽에서 굴의 향기가 풍부했습니다. 굴의 감칠맛도 좋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굴의 신선도. 큼지막 통통한 굴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김치밥숙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메뉴인데.. a.k.a. <꿀꿀이죽>이라고도 부릅니다. 김치를 끓은 육수에 밥을 넣고 여기에 콩나물과 북어 그리고 수제비를 함께 끓여 죽같이 만든 음식이지요. 예전에 못먹던 시절에 아무거나 넣고 끓여 꿀꿀이죽이라고도 불렸던 메뉴. 설명만 듣고 옛 추억이 떠올라 아침 일찍부터 달려가 주문해 먹었던 메뉴입니다. 시원하기로 유명한 삼형제인 김치, 북어, 콩나물의 콜라보 국물의 맛은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칼칼한 맛도 일품이구요, 수제비가 들어간 쫄깃한 식감은 죽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최고의 한수. 먹다보니 해장으로 최고일 듯한 메뉴였어요. 허한 속도 달래주고.. 시원함으로 위도 뻥 뚫어주는 그런 든든한 메뉴. 낙지가 들어간 낙지밥숙도 있다고 하니 언젠가 다시 도전해 보고 싶네요. #반찬 모두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아요. 직접 담은 깍뚜기, 짱아치 다짐, 오징어젓, 무말랭이 모두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사장님들 노년의 부부 사장님들이 운영하세요 작은 가게인데요... 주방에서 일하는 여사장님과 함께 두 분의 주방 아주머니가 계신걸 보면 이집 인기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여사장님의 인상이 참 좋습니다. 푸근한 어머니 같은 인상도 좋으시고 사장님도 조근조근 친절하세요. #종합 동네에선 소문난 죽집 외부에 알려지면 속상할 죽집 이런 참 맛있고 집밥같은 죽집은 또 찾기 어려울 것 같네요 #러셔스의베스트죽 #러셔스의베스트백반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자연의 원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12길 9 제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