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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창천동 #횡성한우터 "신촌 터주대감 한우구이 노포" #작은역사 이집을 첫 대면한 건 약 8년 전이다. 당시 대현동 주민센터 옆의 가정집을 개조한 아담한 식당이였다. 따끈한 방바닥에서 인자하게 생기신 사장님이 기름기 좔좔 흐르는 한우를 <직접> 구워주셨다. 게다가 사장님만의 특별 소금에 찍어먹는 맛은 정말 꿀맛이였다. 세월이 지나 이집에도 변화가 있었다. 몇 년 전에 명물거리로 이전을 하셨다. 예전과는 다르게 테이블 위주의 세팅이고 예전에 시골스러운 맛은 사라졌지만 인자하신 사장님의 직접 구이는 여전하다. #직거래 이곳은 사장님이 횡성축협과 직거래로 한우를 구매한다. 부위별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암소를 마리 째로 구매하시는 구조라 유명 한우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암소를 제공해 주신다. #구이 질 좋은 참숯에 질 좋은 고기를 기술 좋으신 사장님이 직접 구워 주시니 맛이 없을 수 없다. 주로 <모둠>을 주문하는데, 그날의 특수부위, 등심, 살치살 정도가 섞여 나온다.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토시살을 주셨는데 피맛과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 최상급 토시살이였다. 등심과 살치살도 적절한 마블링도 좋았지만 이집 고기의 최대 장점인 <고기맛>이 확실했다. 가끔 구이집에 보기는 좋지만 맹맹한 맛의 맛이 없는 고기도 가끔 경험하는데 이집은 8년 동안 방문하면서 단 한 번도 맛없는 고기를 내어주신 적이 없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일정한 수준의 고기를 공급하셨기에 단골이 끊이지 않는가보다. #육회비빔밥 이집의 최고 명물 중에 하나가 육회비빔밥이다. 질 좋은 우둔을 다른 곳 보다는 조금 두껍게 자르고 마늘이 꽤 섞인 양념장과 함께 주신다. 달지 않고 고소하고 신선한 맛의 육회가 밥과 어우러져 맛의 폭풍을 선사한다. 육회비빔밥을 잘 먹지는 않는 나지만, 어머니대성집과 이집의 육회비빔밥은 언제나 만족스럽다. #반찬 오랜 내공의 식당인만큼 반찬도 맛깔나다. 튀지 않지만 은은하게 맛있다. 백김치도 잘 발효가 되어 상큼하고 예전엔 이집 말고는 거의 보지 못했던 오이된장무침도 여전하다. 특히 이집은 강원도의 시커먼 <막장>을 쓰시는데, 감칠맛이 뛰어나 오이된장무침의 맛도 더욱 좋고 된장찌개도 진득하다 (단 색감은 조금 거무튀튀) #종합 내가 경험한 것은 8년 정도의 세월이지만, 이집은 최소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신촌에서 <정통 한우 구이>를 표방하는 곳은 아마도 이집과 벽제갈비 정도일 듯 한데, 벽제갈비의 경우 너무 과한 마블링과 과도한 가격으로 가기가 꺼려지는 곳이다. 가격 편안하고 마음 편하고 고기질이 좋은 이곳이 내게는 신촌 최고의 한우집이다. PS: 같은 건물 2층에 <미네르바> 카페가 있다. 이집 역시 최소 20년의 업력을 가진 카페고 이젠 이름도 생소하고 찾기도 힘든 <사이폰 커피>를 판매하신다. 한우로 식사 후 은은한 80년대 음악과 80년대 스타일의 커피와 티로 릴렉스를 즐겨보는 곳도 좋은 코스다. #러셔스의베스트한우 #러셔스의베스트숯불구이

횡성한우 터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