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 #수두리보말칼국수 "순화된 보말칼국수를 즐기려면 이곳이 꽤 괜찮다" #보말 제주도 바닷가 바위에 지천으로 붙어있는 고동의 일종인데 어렸을 때 주로 삶아서 살만 쏙쏙 빼먹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자주 먹었던 음식은 아니지만 꼬들한 식감이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요즘 제주음식 중에서 육지분들에게 꽤 알려진 음식 중에 하나가 <보말칼국수> <보말죽>인데 마침 중문에 꽤 유명한 집이 있어서 아침식사로 방문해 봤다. #분위기 예전 가게에서 현재 위치로 이사하신 지 얼마 되지 않으신 듯 하다. 건물도 새건물이고 간판도 인테리어도 새집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 대상의 식당인 듯한 느낌이 좀 많이 난다. 아침 일찍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제주도 관광의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는 걸 보면 나름 유명한 식당인 듯 하다. #국물 국물의 예상보다 부드럽다. 검초록의 국물은 왠지 굉장히 진하고 바다향 많이 날 것 같은데도 잘 끓인 수프를 먹는 것 처럼 조금 점도가 있고 담백한 국물의 맛이다 사실 예전에 먹던 보말칼국수는 좀 더 바다향 나면서 비릿한 맛이였는데 조금 의외의 담백함이였다. #면빨 이곳은 톳가루를 섞어 국수를 뽑으신다. 굉장히 쫄깃한데... 밀가루와 톳가루 만으로는 이런 쫄깃함과 구불한 모양새가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어느정도 전분의 힘을 빌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국수에서 해조류의 향은 느껴지지 않고 대신 쫄깃한 식감이 굉장히 재밌다. #배려 꽤 친절하시다. 아침 나절부터 손님들이 들어오시는데, 이모님 혼자서 잘 응대하신다. 셀프반찬코너의 배려가 참 돋보이는데, 반찬들이 상하거나 따듯해지지 말라고 반찬통 사이에 냉매를 끼워넣은 샌스를 발휘하셨다.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종합 맛이 없지는 않다. 충분히 보말칼국수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너무 담백한 맛은 뭔가 좀 허전하다. 마치 냄새 전혀 안나는 청국장이나 덜 삭힌 홍어를 먹는 느낌이랄까? 판단은 취향에 따라 하시면 되겠다.
중문 수두리 보말칼국수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9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