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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대흥설농탕 "40년 노포의 깔끔한 한우 설렁탕" #설렁탕노포 서울에는 설렁탕 노포가 참 많다. 100년이 넘은 <이문설농탕>이 최초라 하고 30년 정도는 젊은 축에 속한다. 강남에서 유명하다는 영동설렁탕도 30년이 넘었고 오픈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 논현동 더큰집도 큰집으로 영업 개시한지 20년이 다 됐다. 이렇듯 설렁탕은 제대로만 만들면 한국인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혈관에 흐르는 소울푸드다. #대흥설렁탕 우연히 만난 대흥설농탕은 장안동 지역에서는 유명한 설렁탕이다. 1977년에 오픈해서 지금까지 42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는 설렁탕의 노포다. 가게의 간판에서부터 노포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고 실내에는 멋드러진 동양화가 걸려있어 옛날 설렁탕집의 느낌이 충만하다. 거기에 노포스러운 테이블과 엽차잔도 이집 분위기에 한몫 한다. #설렁탕 <한우>만을 사용하는 이집의 설렁탕은 이문설농탕과 닮았다. 첫 입에 진한 감칠맛 보다는 조금 맹한 듯한 깨끗함이 느껴진다. 중림장의 꼬릿한 향도 거의 없다. 이런 깔끔한 국물은 먹을 수록 입에 착 붙는 맛으로 변하고 편안하게 후루륵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설렁탕으로 변모한다. 이런 느낌의 변화는 이문설농탕을 처음 먹을 때 느꼈던 그 느낌과 유사했다. 이집 메뉴 중에 지라(만하) 메뉴가 따로 있는데 지라를 따로 메뉴에 넣는 집은 이문설농탕 이후로 보지 못했다. 보통을 시켜 설렁탕에는 지라가 들어가지 않아 좀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특으로 주문해 각종 부속들도 같이 먹어보고 싶다. #소면 소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집의 소면 서빙이 너무나 좋다. 설렁탕과는 별도로 꽤 많은 양의 소면이 나오는데, 설렁탕 국물에 삶아내 국물과 이질감이 없다. 일단 주신 소면은 깍뚜기 국물과 비벼서 <동우설렁탕>처럼 깍뚜기소면으로 에피타이져를 즐기고 소면 한 그릇 더 청해서 설렁탕에 넣어 먹으면 일타이피의 소면을 즐길 수 있다. #아쉬운점 이집은 고기가 좀 아쉽다. 보통설렁탕에 들어가는 사태와 차돌 부분의 살은 굉장히 질기고 퍽퍽하다. 조금 더 맛있는 부분이 있을텐데 왜 이 부분만을 고집하시는 지는 모르겠다. 홀릭인 키다리아저씨가 지적하셨던 맛없는 수육과 같은 부위로 판단이 되는데, 이 고기가 옥의 티다. #종합 10000원의 한우설렁탕이다. 가격은 한우라 이해가 가는 가격이다. 노포답지 않게 아주 깔끔한 설렁탕이 시원하고 경쾌하다. 맛없는 고기만 개선이 된다면 90점 이상은 주고싶은 설렁탕이다. PS: <지라>는 간 옆에 있는 내장 기관이고 영어로는 spleen이다. 백혈구를 생성해서 간 독성 시 빠르게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적혈구가 파괴되는 장소라 피맛이 강하다. <만하>는 지라의 다른 표현이고 (순 우리말인지는 모르겠어요) 이문설농탕에서는 <마나>라고 쓴다. 만약 설렁탕 집에서 지라 또는 마나를 발견했다면 그 집은 옛날식으로 제대로 설렁탕을 끓이는 집임에 거의 틀림없다. 현재 서울에서 지라는 취급하는 설렁탕집은 이문설농탕, 이곳 대흥설농탕, 이제는 사라진 대중옥, 문화옥 정도일 듯! 또 있으면 알려주세요!! #러셔스의베스트국밥 #러셔스의베스트설렁탕 #러셔스노포

대흥설농탕

서울 동대문구 한천로 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