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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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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청담동 #야키도리쿠이신보 "어울리지 않는 고급 야키도리의 어색함, 그러나 맛은 독보적" #쿠이신보 쿠이신보라는 이름을 접한 것이 4-5년 전 야키도리가 막 유행을 시작할 무렵이였다. 당시 홍대에 탈한국급 독보적 야키도리집이 두 곳이 있었는데, 쿠시무라와 쿠이신보였다. 그 후 쿠이신보는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하면서 유명세가 전국구로 확산이 된 걸로 기억한다. 이런 쿠이신보가 진화를 하는데, 가로수길 이자카야 쿠이신보가 그 결과물이다. 쿠이신보의 자랑인 야키도리 몇 종과 일반 이자카야와는 차별된 좀 더 푸근한 선술집 메뉴들로 구성된 안주가 기가막히게 맛이 있었는데, 특히 볏짚구이 사시미들은 강남에서는 이곳이 원탑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결국엔 강남에서 이치에와 함께 <절대 실패없는> 이자카야 최고봉으로 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진화 이런 스토리를 가진 쿠이신보가 한 번 더 진화를 했는데, 두 사장님이 현재 하나씩 맡아 정착에 열심이신 <야키도리 쿠이신보>와 <야사이마키 쿠이신보>다. 야키도리 쿠이신보는 청담동에 오픈하시면서 야키도리의 고급화를 기조로 하고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오마카세 형태 + 알파의 형태이다. 작은 닭의 세세한 부위를 잘 발골 및 정형을 해서 먹는 것이 야키도리라고 하면, 이곳은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홍대 쿠이신보에서 잘 먹을 수 없었던 부위들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츠"라고 부르는 염통이 그 대표적인 예이고 "아키레스" 또한 홍대에서는 주문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부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곳에서는 불가능의 메뉴가 없다. #고급짐 확실히 청담동에서 오마카세 스타일로 운영을 하면서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워 졌다. 대표적인 예가 껍질구이인 "카와"인데 홍대는 얇은 껍질의 바삭한 스타일이라면 이곳은 좀 더 투텁고 피하지방이 더 느껴지는 정형을 하고 있다. 닭간으로 빠떼를 만든 맛있는 상상을 해주셔서 비리지 않은 훌륭한 요리로 만들어 내시기도 했고, 두부구이 또한 처음 맛보는 식감으로 인상적이다. #야채구이 진화한 야키도리도 맛이 있지만 이집은 야채구이가 완벽하다. 야채의 식감은 잘 살리면서 구이의 장점을 잘 녹여 넣었다. 채소의 채즙을 잘 살려냈고 채소의 아삭한 식감을 기가막히게 보존했다. 화이트아스파라거스를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많이 먹어봤지만 이집처럼 식감과 맛을 잘 살려낸 곳은 없었고 통으로 구워낸 마 역시 완벽하다. 부들부들 야들야들하게 구워낸 표고보섯은 지금까지 먹어봤던 표고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어색함 #아쉬움 다만 이집은 어색하다. 야키도리라는 음식이 일본 음식인데, 시끄러운 선술집에서 연기 풀풀 피워가며 가볍게 한잔씩 하는 대표적인 서민의 술집의 저렴한 안주이다. 멋들어진 다찌에서 고급스러운 요리와 함께 먹는 맛은 멋지긴 하지만 몸에 꽉 끼는 맞지 않는 비싼 옷을 입은 느낌이 든다. 맛은 나무랄데 없는 곳이지만 메뉴의 본질을 생각할 때 허세로운 식당이라는 느낌은 나만이 느끼는 생각일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원래 홍대에서 주던 서비스 양배추와 무오로시 덩어리를 이곳은 잘게 썬 양배추와 오로시 믹스로 대체를 하셨다. 양배추와 오로시를 섞어 번잡함을 줄이신 것 같은데, 이게 참 불만이다. 느끼하고 단조로워질 수 있는 닭꼬치에 엑센트를 주는 양배추와 쿠이신보만의 특징인 커다란 오로시 덩어리를 고급집인 이곳에서는 볼 수 없으니 쿠이신보 팬으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종합 예전 대학 다닐 때 <투다리>에서 먹던 닭꼬치가 이렇게까지 아름답고 고급스러워질 수 있다는 외식문화의 발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정말 맛있는 야키도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어색함은 어쩔 수 없는 딜레마다. PS1: 오마카세 주문 시 단품 추가가 가능하나, 밤 10시 이후에는 단품만 주문도 가능하다 PS2: 꼬치빼기 전용 포크가 이집은 없네. 홍대에는 있는 참 편리한 도군데 여기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러셔스의베스트일식 #러셔스의베스트술집

야키토리 쿠이신보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29-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