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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0개월

#강원도양양 #영광정메밀국수 #메밀국수 * 한줄평 : Since 1974, 동치미막국수의 원조격 영광정 메밀국수 •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 관습 등이 녹아있는 향토음식 • 강원도 막국수의 지역별 특징 : 영동식 vs 영서식 • 영동지역 동치미 막국수의 원조 식당 1. 험준한 산세와 척박한 땅, 추운 날씨 등 생존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강원도는 구황작물로 끼니를 해결하던 지역이다보니 이 지역의 대표 향토 음식은 막국수와 메밀전병, 감자 옹심이, 옥수수범벅, 수수부꾸미 등이다. 2. 향토음식 중 그 인기가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구로 발돋움한 음식에는 지역명이 붙기 마련인데 전주 비빔밥과 평양냉면, 춘천닭갈비와 안동찜닭 등이 바로 그런 사례이다. 음식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 관습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음식은 지역을 이해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3. 지역명과 결합한 음식 대부분이 <도시>와 연관이 있는데 유독 막국수만큼은 도시가 아닌 좀 더 광범위한 지역인 <강원도 막국수>라 불린다. 4. 다만 지역이 광범위하다보니 막국수는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동해와 접하여 명태회 무침과 김, 깨가루 등이 고명이 올라가고 육수로는 동치미국물을 사용하는 <영동식>과 고명보다는 비빔양념장에 중점을 둔 <영서식>으로 크게 구분된다. 5. 어쨌거나 강원도에서 꽤 유명하다고 알려진 식당을 열거해보자면 편육과의 조화가 어마어마한 <고성의 백촌막국수>, 이효석 선생님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의 고향막국수>, 육수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물막과 비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춘천의 <유포리 막국수>, 1955년 개업한 <인제의 남북면옥>, 최근 수도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강화도 서령과도 인연이 있는 <홍천의 장원막국수> 등 막국수 맛집은 강원도 전역에 펼쳐져 있다. 5. 그 중 양양군 강현면에서 1974년 개업하여 반백여년 동안 성업 중인 영광정메밀국수는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는 방식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다. 6. 인근 실로암메밀국수, 메밀꽃향기 등 다른 집도 있지만, 수요미식회 소개되며 이른바 대박이 났는데, 푸짐한 메밀면과 아삭한 동치미 무, 푸짐하게 올라간 깨와 김가루 등이 특징이다. 7. 나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내 기대를 뛰어넘는 맛은 아니었다. 서두에 기술했듯 음식은 지역을 이해하는 또 다른 나침반이기도 하고, 주말 여행이 일상화되며 오히려 서울을 모방했던 지방의 맛들은 더 향토스러워져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내가 기억하는 강원도 동치미는 심심하면서도 쿰쿰한 시원함이 제격이었는데, 아쉽게도 도회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맛이 확연하여 “양양까지 와서 굳이 이 집에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주문한 감자전과 수육 역시 서울 음식 가격과 대동소이했으되 맛 또한 그러했다. 9. 맛있는 막국수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우나 내가 원했던 것은 향토색이 가득한 밥상이었으니 다만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양양 지역 막국수는 산간 지방의 겨울철 음식인 동치미와 바닷가 지역의 음식인 명태회 무침이 결합된 특색이 있다는 것을 배웠으니 이 또한 소중한 경험이다. www.instagram.com/moya95

영광정 메밀국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진미로 446 1층

맛집개척자

저도 동치미의 약간 쿰쿰한 그 맛을 내는 식당을 이제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단맛이 많이 강조되서 많이 아쉬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맛을 간직한 동치미 찾기가 참 어려워요...

권오찬

@hjhrock 춘천막국수 인공 감미료 넣은 동치미가 연상되어 더더욱.. 지금 포천 이동갈비집 가시면 차라리 여기 동치미가 훨씬 좋습니다!! 겨울에 동치미는 소화제인데.. ㅋㅋㅋ 생각난김에 인터넷 주문해야겠어요.

맛집개척자

@moya95 최근에 옛맛을 간직한 동치미를 맛본 적이 있었는데 어떤 식당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기억나면 저도 그 식당 알려드릴께요.^^

Luscious.K

양양까지 가서 먹는 막국수가 이런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맛은 아닐겝니다. 어머니가 담그신 것 같은 쿰쿰하고 쨍한 맛으로 기대했는데요 ㅎ 어쩌면 신논현의 꼼장어집 동치미가 더 시골스럽겠어요 ㅎ

Luscious.K

#토영자갈치곰장어

권오찬

@marious 사실 다른 사람들은 열광하는 맛집인데다 수육은 오후 2시경 소진일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이런 평이 부담되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포인트에 식당이 맞춰줄 필요는 없지만, 과녁을 너무 빗나갔어요. ㅋ

냠쩝챱호록

헉… 저도 어제 여기 다녀 왔는데…!

Luscious.K

@moya95 뭐 저희가 남에 눈치 보고 글쓰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ㅎ

권오찬

@korea2621 전 두달여전 경험이라.. 어제는 어떠셨어요?! 궁금해요. 아무래도 가을보다는 겨울이 동치미가 더 맛나긴 하지요.

냠쩝챱호록

@moya95 동치미의 쿰쿰함이 적당히 느껴지고 무가 새콤하니 좋더라고요 식초나 겨자 같은 건 첨가하지 않고 동치미 두 국자에 마지막에 들기름 조금 첨가해서 먹었네요 저도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권오찬

@korea2621 맛의 편차가 좀 있는 모양이네요. 전 쿰쿰함이 없는, 깊은 맛이 덜했는뎈ㅋ

냠쩝챱호록

@moya95 그 쿰쿰함에 대해서 제가 잘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이게 쿰쿰함인가? 하는 느낌으로 먹은거라서요.

권오찬

@korea2621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 다른 시간대를 살았으니 그럴지도요. ㅎㅎㅎ

냠쩝챱호록

@moya95 오찬님이 방문하신 식당과 겹치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네요 ㅎㅎ 연말 잘 보내십시오~!~!

권오찬

@korea2621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권오찬

@marious ㅋㅋㅋㅋ 맞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평할 때 맛있다 맛없다만 이야기하는게 아니잖아요. ㅋ

석슐랭

시간이 지나도 향토성을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참 쉽지 않은가봅니다.

권오찬

@kims8292 아무래도 운영 방향성은 주인장의 몫이라;; 그런데 맛이 어떻고 저떻고 시어머니 진상 손님 등쌀 견디기가 참 힘든 세상이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