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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1일

#보문동 #장만만두 #새우만두 * 한줄평 : 주목해야 할 중식만두 전문점의 탄생 1. 이름을 바꾼 작은 만두집 이곳은 원래 ‘쌍쑤빙’이라는 이름으로, 생소한 간판 탓에 동네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였다. 우육면과 각종 면요리를 함께 팔던 예전과 달리, 상호를 주인장의 이름을 딴 ‘장만만두’로 바꾸면서 메뉴판도 과감히 비웠다. 지금은 만두 세 종류가 전부인데, 선택을 줄이자 오히려 가게의 정체성이 또렷해졌다. 2. 세 가지 만두, 한 가지 방향 고기만두는 얇게 지져낸 누룽지 같은 크리스피 층을 살려 구워냈다. 바닥은 바삭하고 윗부분은 촉촉해 군만두와 찐만두의 식감을 한 입에 겹쳐놓은 듯하다. 육즙만두는 우리가 아는 소룡포로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주머니에 풍미 좋은 육즙이 들어있다. 아마도 이 집의 시그니처는 꼬리가 선명한 새우만두일 듯 하다. 반쯤 드러난 새우가 시각적인 포인트이자 씹는 맛의 중심을 맡고, 겉면에 붙은 바삭한 레이스가 마지막 식감을 책임진다. 3. ‘대륙의 향채’를 줄인, 한국식 중식 만두 장만만두의 만두소는 중국 북방식 만두의 형태를 빌리되, 강한 팔각과 향채의 사용은 최대한 눌러놓았다. 덕분에 한국인에게 낯설 수 있는 특유의 약재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대신 고기와 채소, 육즙의 기본기에 집중한 맛이 남는다. 기존 업장에서는 대륙의 색채가 너무 강했던 단점을 보완하였는데, 그리하여 호불호가 없는 만두를 내는 매장이 되었다. 4. 서울에서 드문 ‘만두 전문’ 중식당의 의미 부산에는 중식 만두만 전문으로 다루는 집들이 꽤 있지만, 서울의 중식당에서 만두는 여전히 요리도, 식사도 아닌 어중간한 애피타이저 취급을 받는다. 탕수육이나 짜장면을 시키기 전에 “만두나 하나?” 하고 곁들이는 메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서울에서 만두 세 가지로만 승부를 보는 집, 그것도 중국식 만두를 전면에 내세운 가게는 확실히 드문 존재다. 만두를 진지한 한 끼로 대우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장만만두

서울 종로구 보문로 21 1층

빵에 진심인 편

구복만두 생각나네요 ㅎㅎ

권오찬

@awsw1128 미처 못 여쭤봤는데, 구복만두 출신이라는 설도 있더라구요.

capriccio

오! 만두 전문점으로 바뀌었나요?~ 만두 좋아해서 아주 궁금하네요 🥳

맛집개척자

이런 전문적인 만두집 너무 좋죠.^^

권오찬

@windy745 인근 공영주차장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훨씬 대박날 식당인데.. 만두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권오찬

@hjhrock 만두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제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만두는 설날에 먹거나, 추운 겨울 저장 음식으로 먹었던 이벤트성 음식이었는데, 이젠 일상 음식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