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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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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익스퀴진 깔롱부린 모범생 청담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한식 다이닝. 가격 인상 이전에는 10만원 초반이라는 착한 가격에 압도적인 가성비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약간 빛이 바랬지만 그래도 원스타 치고 가격이 꽤 좋은 곳들 중 하나이다. 덕분에 예약이 꽤나 어려운 편인데, 취소석을 적당한 시점에 탐지한 귀인의 초대로 방문할 수 있었다. 다이닝이 드글드글 몰려있는 압구정-청담 사이 거리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 오르막길 위에 위치하는데, 상점가가 많이 없어 조용한 편이라 대화 나누기 좋은 곳이다. 약간 어둑하고 아늑한 조명 분위기도 한몪 하는 편. 다만 사진 찍기 난이도가 급상승하니 그것은 감안해야 할 터. ##스낵 말은 스낵이라고 하지만 아뮤즈와 앙트레 사이의 그 무언가가 다섯 개 나오는 코스. 레몬 콩소메와 도미-토마토를 올린 사워도우-단새우를 올린 크래커-간 파테를 곁들인 닭고기 테린, 광어 튀김 순. 전반적으로 클래식한 프렌치의 조리법에 독특한 이국적인 재료들의 풍미를 끌어내 잘 더한 느낌이라 과하지 않고 좋았다. 특히 간과 테린이 식감과 맛의 레이어를 부드럽게 형성한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시그니처같은 돌튀김(광어 튀김과 돌을 의도적으로 구분하기 힘들게 한 듯 하다)은 약간 오버쿡된 느낌이라 아쉬웠다. ##복숭아 복숭아/새우에 달콤한 버터밀크 소스가 곁들여져 나온다. 코스 중간에 이런 메뉴는 조금 독특할 수도 있는데, 새우의 단맛과 복숭아 단맛 사이를 버터밀크가 잘 잡아주는 느낌. 덕분에 클렌저 겸 앙트레로 좋았다. ##삼치 볏짚으로 잘 훈연한 삼치에 우니 소스, 그리고 무로 감싼 채소절임. 아까 오버쿡된 생선을 만회하듯 겉바속촉의 뛰어난 뀌숑. 과하지 않은 바다냄새와 강한 단맛의 우니 소스도 너무 좋다. 중간에 느끼함을 잡아주는 채소도 센스있다. 오늘의 세컨드 베스트 메뉴. ##비프 콩소메 얇게 저민 소고기 안에 보리밥, 골수를 넣고 콩소메를 부어 눈앞에서 익혀준다. 은은한 버섯향이 도는 감칠맛 좋은 콩소메와 부드러운 고기, 톡톡 튀는 보리알의 식감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오늘의 베스트. ##땅콩 반숙한 계란 안에 오징어같은 해물을 넣고, 땅콩 소스를 한가득 뿌린 뒤 초리조 칩으로 마무리. 고소한 땅콩 소스에 잘 삶은 오징어류의 식감이 잘 어울렸으나, 풍만한 느낌에 비해 산미나 산뜻함이 조금 부족해 느끼했다. 초리조 칩의 존재감이 조금 약했던 듯 하다. ##메인(포크) 포크와 시그니처 비프 웰링턴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돼지고기를 어떻게 조리하는지 궁금해 포크를 선택. 알맞게 익힌 항정살에 카카오닙 폼의 달콤쌉싸름한 맛이 잘 어울렸다. 위에 올려준 겨자/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니 같은 친구들도 조그마했기에 곁들여 먹기에 완벽. 이국적인 소스를 사용한 요리지만, 돼지고기의 매력을 한껏 살려낸 느낌. 약간 자메이카/캐리비안 요리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라 신선했다. ##디저트 총 세 단계인데, 아이스크림-멜론-프티 프루 순의 클래식한 구성. 개인적으로 가격대가 괜찮음에도 이렇게 잘 갖추어 내준 점은 정말 좋았다. 멜론의 향을 잘 살리면서도 다양한 식감(젤리/아이스크림/빵)을 보여준 메인 디저트가 크게 기억에 남는다. 다만 차는 그냥 홍차 줬으면 조금 더 좋을 뻔... 굳이 한국향 가득한 곡차는 조금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클래식을 기반으로 위트있게 다양한 향미를 더한, 실력 좋은 식당이다. 퓨전이랍시고 이도저도 아닌 요리를 만들기보다, 탄탄한 프렌치 베이스의 조리 기술 위에 약간만 비트는 식으로 이국적인 향미들을 얹어 주는게 좋았다. 특히 대부분의 요리에 소스를 곁들이고, 그것들을 직접 눈앞에서 부어 주는 점도 클래식하고 좋은 접객이어서 대만족. 비록 가격적인 한계인지 고급 요리 재료들을 맘껏 사용하지는 못한 느낌이지만, 그랬기에 오히려 탄탄한 내공이 잘 돋보였던 것 같기도 하다. P.S 아이폰 야간 모드를 어떻게든 활성화하면 사진 퀄리티가 급상승하니 잘 해보길. 아니면 삼성폰? 재방문의사 4.5/5 #파인다이닝 #익스퀴진 #청담동 #청담동맛집 #프렌치 #컨템포러리 #프렌치파인다이닝 #먹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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