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고깃집이면서, 우대 갈비의 원조로 유명한 몽탄은 다른 서울 3대 고깃집인 ‘남영돈’, ‘금돼지식당’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압도적 인기를 자랑한다. SNS에 데이트 필수 코스로 뽑혔는지, 연인이 있거나 있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방문하는 것 같다. 여기에 맛집 블로거나 유튜버들까지 방문하니, 유명해져서 유명해졌다. 얼마 전에 갔던 ‘두툼’ 사장님과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시니, 맛은 보장되겠지만, 1시간 이상의 웨이팅을 하면서까지 먹을 만한 음식은 없다고 생각해, 알고는 있었지만 방문하진 않았다. 그러던 중, 고맙게도 서울에 올라온 지인이 캐치테이블로 현장 웨이팅을 걸어놓아, 매장 앞에 20분 정도만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다. 유명한 집답게 블루리본과 레드리본은 당연히 있었다. 기본 찬-밑반찬은 동치미, 김치, 얼린 무생채, 깻잎장아찌로 이루어져 있고, 소스는 마늘 기름장 소스, 와사비, 깻잎 페스토, 청어알로 이루어져 있다. 슴슴하게 먹고 싶을 때는, 와사비를 올려 먹었고, 감칠맛을 느끼고 싶을 때는 마늘 기름장과 깻잎 페스토에 찍어 먹었다. 밑반찬들은 간이 맞지 않아, 많이 먹진 않았다. 우대갈비 🐮 [1인분 280g당 32,000원] (3인분 96,000원)-만화책에 보일 법한 크고 길쭉한 뼈에 고기가 붙어있는 우대 갈비. 몽탄의 아이덴티티를 여실히 보여준다. 여느 프리미엄 고깃집과 마찬가지로, 서버분께서 초벌된 고기를 전부 굽는다. 뼈와 고기를 따로 굽다가, 고기가 다 구워지면, 사진 찍기 좋게 뼈 위에 고기를 올린다. 친절하게 소스에 대한 설명과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먹는 방법도 알았으니 고기 한 입. 적당히 달고 짠 양념에 살짝 입힌 숯불 향, 씹으면서 비계에서 나오는 육즙은 LA 갈비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같은 소갈비 부위에 플랭크 컷에서 잉글리시 컷으로 정형 방식만 바뀌었을 뿐인데, LA 갈비와 스테이크 사이의 쫄깃한 맛이 났다. 우대 갈비의 가장 맛있는 부위인 근막은 ‘대성집’ 도가니탕에서 느꼈던 스지의 젤라틴 같은 식감이 조금 느껴졌다. 달짝지근하고, 꼬들꼬들하니, 한국인이 싫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된장찌개 (9,000원)- 특이하게 냉이가 들어가 있는 된장찌개. MSG가 들어갔는지, 간이 셌고, 진하고, 걸쭉해 된장찌개보단 추어탕에 가까운 맛이었다. 맛있었지만, 서비스로 된장찌개를 주는 고깃집들을 생각하면 아쉽긴 하다. 몽탄냉면 (8,000원)- 버크셔K 육수로 만든 평양냉면. 동행한 지인이 주문해 한 입 했다. 슴슴하다고 하는 평양냉면 중에서도 동치미 맛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슴슴했다. 고기는 같은 버크셔K를 사용하는 ‘옥동식’과 비슷한 커팅 방식으로 면 위에 올려져 있었다. 냉면 국물에 절여 육향은 거의 못 느꼈지만,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비계가 밍밍한 평양냉면에 맛을 더해주었다. 서울 3대 고깃집이라는 명성답게 우대 갈비와 사이드 모두 만족했던 몽탄. 대중적인 입맛에 호불호가 덜 갈릴 맛으로 인스타 감성까지 챙긴 것이 인기의 원인인 듯하다. 다만, 솥에 굽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우대 갈비를 구운 직후, 솥에 탄내가 심하게 낫고, 우대 갈비 기름이 많이 튀어 테이블과 바닥이 미끄러워 식사에 불편함이 있던 것이 아쉽긴 했다. 어마어마한 웨이팅과 삼각지까지 가는 거리, 소갈비의 가격을 생각하면, 다시 방문할 일이 있을까 싶지만, 경험상 방문해 본 걸로 만족한다. 맛 😋 5.5/6 가성비 💰 1/2 서비스 🍽️ 1.5/2 총점 🥩 8/10 #서울 #용산구 #삼각지 #몽탄 #블루리본 #소고기 #우대갈비 #된장찌개 #몽탄냉면 #먹스타그램 #혼밥하는 #대학생
몽탄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5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