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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구이 붐은 올까?” 닭구이는 다른 구이 요리에 비해 낯설다. 같은 닭으로 만든 요리인 치킨과 돼지구이 요리인 삼겹살이 있기에, 수요가 대체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닭구이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음식이다. 닭구이 하면, 춘천이 유명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주 가기엔 어렵기에, 닭구이의 매력을 느끼고자 서울에서 숯불 닭갈비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은화계’를 찾아갔다. 조금의 대기가 있었으나, 10분 이내로 들어갔다. 모든 메뉴는 직원분께서 구워주셨다. 닭 염통구이 🐓 (12,000원)- 닭 심장 부위를 구운 메뉴. 메인 메뉴는 초벌을 하기에 사이드 메뉴가 먼저 나왔다. 아삭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염통구이는 투X리에서 먹었던 그 염통이랑 같은 염통이 맞나 싶었다. 덜 익었나 싶었다가도, 생생한 날 것의 닭내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음을 방증한다. 은화계만의 마늘 향 나는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닭 내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도 사라진다. 생 닭목살 구이 🐔 (16,000원)-사장님이 추천해서 주문한 한정 메뉴. 바삭하고 기름진 닭껍질이 부드러운 목살을 감싸 술안주로 완벽했다. 술과 함께하니, 알코올이 닭 목살의 육향을 몸속으로 씻겨 내려주는 듯했다. 소금 역시 짠맛과 감칠맛을 더해주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원육 자체가 맛있어, 매콤한 양념장, 기름진 기름장 등 어떤 소스와 찬을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양념 숯불 닭구이 🔥 (16,000원)-전형적인 매운 양념에 절인 닭구이. 소금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감칠맛이 줄어들어 닭 목살구이에 비해서는 아쉬웠지만,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이 껍질에 잘 배어 있어 안주로 제격이었다. 마요네즈 소스가 양념의 매콤함을 잘 중화시켰다. 후식으로 주문한 고소한 볶음밥에 한 점 얹어 먹으면, 잘 어울린다. 볶음밥 🍚 (7,000원)-모든 고깃집의 마무리는 볶음밥. 철판에 계란후라이, 김 가루 등 기본 재료가 있고, 들깨가 유독 많다. 들깨는 후추를 씹는 것과 비슷한 식감을 냈다. 고소하고, 기름지니 덜 짠 중국식 볶음밥이 연상되었다. 많은 손님 때문인지, 양념 닭구이와 볶음밥을 추가 주문할 때, 주문이 2번이나 누락되었고, 매장 자체가 어수선한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 맛집 블로거분들이 한 번씩은 언급할 정도로 맛 자체는 보장된 곳이니, 홀 서비스만 개선하면 ‘서울 숯불 닭갈비‘의 트렌드를 다시 수면 위로 올릴 수도 있을 듯하다. 깔끔한 외관에서 나오는 은화계 특유의 힙한 감성과 맛 모두를 챙기고 싶다면 시간 내서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맛 😋 5.5/6 가성비 💰 1/2 서비스 🍽️ 1/2 총점 🐓 7.5/10 #서울 #강남 #논현 #맛집 #은화계 #닭구이 #닭염통구이 #생닭목살구이 #양념숯불닭구이 #볶음밥 #혼밥하는대학생

은화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52 영동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