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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고 술고픈 박대리

조용한 곳을 좋아합니다.

리뷰 90개

육지사람 입맛에 고래고기는 참 특이한 식재료다. 황태포 냄새가 나는데 식감은 소고기 수육이다. 가끔 기분내러 먹을 수는 있겠지만 자주 먹기는 힘들 것 같다는게 개인적 인상이다. 이 집은 역시 복 코스가 좋다. 다른 곳에 비해 각 요리의 수준이 빠지지 않고 좋은데, 복 불고기와 지리도 슴슴한 맛이 인상적이다. 아, 그리고 오이소주는 정말 냉 말차처럼 초록빛이 강렬한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부산복국 고래고기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72-1

명란순두부와 육회비빔밥 먹음. 한옥을 개조한 차분한 곳에서 적당한 가격대에 분위기 내기에 좋다. 육회비빔밥은 조금 아쉬웠고 평일 낮 시간임을 감안해도 서빙 인원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명란순두부는 꽤 준수했고 적절한 간과 식감이 조화로웠다. 진입로 안내가 애매해 찾아가기 힘들 수도 있으니 사전 문의하는게 좋을듯.

매헌 1935

인천 강화군 강화읍 신문길 25

도심한복판 깨끗한 새 매장에서 1.5만원 언저리에 밸런스 좋은 구성의 메밀국수와 꼬막비빔밥을 먹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 가게가 그걸 해낸다. 깨 향이 풍성하게 나는 메밀국수는 간재미 무침이나 수육같은 소짜 사이드랑 함께 먹으면 양과 맛이 잘 맞는다. 꼬막비빔밥 또한 양이 꽤 되는 편.

메밀 영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큰 기대 없이 들어감. 파스타를 먹고 싶다는 우리집 여사님의 뜻을 받잡고 갔는데, 마음속으로는 ‘연남동에 맛집은 무슨. 인테리어 그럴싸하게 꾸며놓고 비싸게 받는 애매한 집들 천지인데…’하며 마음 내려 놓고 간 곳. 근데 꽤 먹을만 합디다? 전체적으로 청양고추 매운맛이 강한 퓨전 파스타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예쁜 플레이팅과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누구와 와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된다. 한국인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맛. ... 더보기

카멜로 연남

서울 마포구 연희로1길 57

취지도 좋고 슴슴한 맛도 나쁘진 않지만 직원 한 분이 홀 전체를 책임지다보니 서비스에 구멍이 많다. 돌발상황이라도 생기면 음식은 방치되어야 하고 접객도 늦어지는데… 평일 점심에도 이 정도라면 두 시간 짜리 알바생이라도 하나 두는게 맞지 않나 싶은데. 직원의 잘못은 아니지만 굳이 재방문 할 의사는…

소녀방앗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길 9-16

단정한 분위기와 밸런스 잘 잡힌 맛이 인상적인 로스터리 카페. 찾아가기 힘든 위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 음악 선곡도 훌륭하다

폭포 커피

서울 강서구 양천로67길 96-20

간판을 보면 흔해 빠진 국도변 식당같지만, 편견을 버리면 더 넓은 세계가 펼쳐진다. 동치미 향이 은은한 육수, 굵지 않은 면발이 조화를 잘 이룬다. 따로 컵에 따라마실 수 있도록 온육수와 냉육수가 함께 서빙된다. 평양물냉면 기준 11000원인데, 유명세만 거창하고 비싼 값을 받는 서울 시내 냉면집보다 훨씬 실속있다. 특히 직접 담근 김치(먹어보면 식당에서 흔히 내오는 공장제 김치와 확실히 다르다)도 특색있어서 좋다.

함흥평양냉면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천로 149

맛은 서울시내 유명 노포에 뒤지지 않으면서 친절도와 넓고 쾌적한 매장 분위기까지 갖췄다. 자차가 없으면 가기 까다로운게 아쉽다. 메밀면과 전분면, 비빔과 육수를 선택할 수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육수 관리 안 되고 불친절한 일부 유명 면옥들에 가려지는게 아쉬운 숨은 보석.

당고개 냉면

경기 의정부시 송산로 903

대전에서 냉면집 괜찮은데 있냐면 일반적으로 사리원, 원미, 판암 정도가 거론되곤 한다. 이 중 사리원만 가봤는데, 원미면옥 또한 가봄직한 곳이다. 육수를 들이키는 순간 풍기는 육향은 닭육수고, 전분인듯 메밀인듯(질기지 않은)한 면은 부담없이 넘어간다. 특히 지단이 풍성하게 올라간 고명은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슴슴함을 최고 존엄으로 생각하는 몇몇 평양냉면집이 보면 기겁할만한, 파를 잔뜩 다져넣은 다대기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더보기

원미면옥

대전 동구 옻밭5길 140

“칼국수가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지…” “밥 한끼 먹자고 줄 서는거 너무 싫은데…” 이 두가지 생각을 다 날려버림. 대전에 아류가 몇 군데 있다고 하는데, 삼성동 본점과 도룡동 직영점을 둔 ‘오씨 칼국수’가 가장 오래되면서 맛도 좋다. 좀 서둘렀는데도 대기를 40분 가까이 했는데 가게 옆 빈 방에 아예 대기 장소를 만들어 뒀다(이거 다 월세로 나갈텐데 장사가 잘 되긴 하나보다). 메뉴는 딱 세가지. 물총조개라 불리는 동죽탕과 칼국... 더보기

오씨 칼국수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151번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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