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일단 평이 너무 좋아서 기대한 탓도 있지만 비건이라는걸 감안하지 않고 맛으로만 평가한다면 맛없었습니다.. 두부케이크 - 찰흙 뭉쳐놓은 듯한 식감. 거기에 코코넛오일 때문에 니글거렸습니다. 서리태보다 단호박이 나아요. 반반브라우니 - 코코넛 오일이 입 안에서 겉돌고 파우더맛이 엄청 강해서 텁텁. 말차쿠키 - 가장 달고 쫀쫀하나 말차맛이 안남. 스콘 - 수분기 제로, 각 재료들의 맛이 옅다. 비스코티 - 돌 수준의 딱딱함, ... 더보기
빵어니스타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3-13
지금까진 제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인 곳.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로스터리, 수 많은 카페들이 앤트러사이트를 어설프게 따라했지만 티가 나는 오리지널 인더스트리얼 컨셉, 심플하지만 분명한 베이커리. 세 가지의 삼박자가 갖춰진 곳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제주에서만 한정되기보다 앤트러사이트는 전부 독보적이다. 좁은 섬 위 카페가 우후죽순 세워진 제주에선 특히 더더욱 그렇다. 대부분 관광객이 주 수요층이기에 다들 오션... 더보기
앤트러사이트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64
맛있는 깍두기와 감자국을 원한다면 추천. 위생을 중요시하거나 왁자지껄 소리가 싫다면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다. 가끔 컵 안 쪽에 고춧가루가 하나씩 박혀있으니 꼭 컵 안 쪽을 확인해야한다. 그래도 어쨌거나 진하고 맛있다. 순대도 괜찮으나 한 번 먹고선 다시 시킨 적은 없다. 맛 없지도 그렇게 맛있지도 않았던 맛이지만 술 마시는 사람들에겐 아주 좋은 안주일 것 같은 느낌. 가끔 정말 먹고 싶어도 아직은 술잔을 부딪히는 사이에서 혼자... 더보기
동원집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48
옛 학교 앞 떡볶이의 건전하지 않은 맛과 잘 갈아진 고춧가루의 칼칼함, 분명한 미원의 맛, 말랑한 밀떡의 조화는 실패하기 어렵다. 단, 운이 안좋으면 간이 하나도 안되어 졸아들지 않은 맹탕 떡볶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긴 회전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굳이 어렵게 찾아온다면 추천까진 아니지만 압구정 쪽에서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선택하는 선택지. 하지만 양은 적어서 어째 먹을 때마다 만원 중반대로 넘... 더보기
신사시장 떡볶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9길 72-1
인스타 속 화려하고 센스있는 빈티지 디자인 케이크가 설마 푸석푸석한 색소설탕범벅 버터크림 케이크일 줄은, 맛까지 빈티지일줄은 몰랐으니까. 맛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입 안에 남아도는 그 크림과 목이 저려오는 아득한 단 맛은 다시 한 번 우릴 정신차리게 했다. 한 입 먹자마자 왠지 출처가 분명해지고 m사의 향기가 나는 딸기시럽을 넣은, 원물 딸기는 들어가지 않은 딸기 쉐이크와 빨대가 곧 쓰러질 듯 아슬아슬하게 꽂혀나... 더보기
딩가 케이크
서울 마포구 동교로29길 68
상수의 작은 동네 베이커리다. 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나는 자연스레 이끌렸다. 적은 빵 종류에 어쩐지 더욱 신뢰감이 가는 건 왜일까? 앙금빵과 치즈 타르트, 나의 사랑 멜론빵을 집었다. 앙금빵과 폭신한 수플레 치즈케이크가 주력인 듯하다. 사실 나는 이 적은 가지 수의 빵 중에 멜론빵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뛰었다. 한국에서 겉의 소보로가 이토록 두툼한 멜론빵을 본 적이 있던가? 내가 판단하는 한국의 베스트 멜론빵은 홍대와... 더보기
키 베이커리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3-1
지금까진 나의 원탑 버거, 다운타우너다. 참깨가 잔뜩 붙은 기름에 구운 부드러운 브리오슈 같은 번과 얇은 소고기 패티, 신선한 야채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얇은 패티에서 대체 어디서 그런 수분이 흘러나오는지 다 먹어가는 끝 즈음엔 빵이 푹 젖어있는 정도인데 앞서 먹었던 한 입들이 만족스러워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아보카도 버거는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클래식한 베이컨 치즈가 베스트... 더보기
다운타우너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5길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