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기온이 영상 근처에도 안 가는 날씨에는 따끈하고 속이 든든해지는 것을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럴 때 딱인 곳이 스바루. 오늘은 후후 불어서 오리난반.
스바루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21길 7
각기 다른 커피를 마시러 두 번을 와 본 결과, 일단 괜찮은 것으로. 이 동네가 워낙 커피 마시러 갈 데가 없기도 하고—라고 쓰는 순간 근처 카페 두 군데가 생각났지만 명절엔 열지 않았지—힙이 팡팡 터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꽤 괜찮음. 블렌딩 롱블랙과 플랫 화이트를 마셔본 결과 커피는 괜찮다. 공간에 대한 평은, 1, 2층 분위기가 매우 다르고 두 층 모두 괜찮은 편. 하지만 일단 내가 너무 힙터지는 곳을 좋아하지 않고 음악 소리... 더보기
탄탈라이즈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0가길 7-6
뉴욕에서 칼바람 맞으며 먹던 눈물 젖은 자이로 플래터 맛을 생각하고 갔지만 그때의 나도 아니고 같은 상황도 아니니 같은 맛이 날 리가 없음. 그럼에도 할랄가이즈 플래터는 나에게 추억의 음식이고, 당시의 내게는 영혼을 위로하는 수준의 것이었으며, 뉴욕 푸드트럭과 서울 매장의 간극이 있지만, 지금 서울에서 다시 먹어도 여전히 (그때와 다르지만) 맛있음. 개인적으로 치킨이나 치킨이 들어간 콤보보다는 소고기 자이로가 나음. 레드 소스 ... 더보기
할랄가이즈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87
초식 친구가 사랑하는 식당. 적당히 빈티지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맛있음. 특히 들깨덮밥은 자주 생각나는 메뉴. 어느날 갑자기 땡겨서 혼자 달려가 먹은 적 있음.
슬런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1-6
스물몇 살 때부터 다니던 집. 이 메뉴 저 메뉴 다 맛있지만 이 집의 매력은 만두. 만두소가 부추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줌. 부추만두 새우만두가 압권이며, 정확한 음식명은 기억할 수 없지만, 프라이팬에 전분물 뿌려 바삭촉촉하게 구운 만두보다 찜통에 푹푹 찐 만두가 맛있음. 주문 들어가야 찌기 시작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해야 다른 메뉴를 적당히 맛봤을 즈음 요리가 나옴. 요즘은 아예 1인 1판 주문해놓고 시작. 이 ... 더보기
소고산제일루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40-6
주인과 서버가 알아보는 손님을 단골이라 부른다면 그렇다, 바로 내가 단골. 처음 갔을 때 배고프고 화난 상태였는데 씩씩대면서 양꼬치 구워서 입에 넣으니 스르륵 화가 풀리는 맛. 적당한 굽기 기술이 있다면 육즙이 넘치는 아주 훌륭한 양꼬치를 먹을 수 있음. 그러나 기술 없어도 맛있음. 언제나 함께 주문하는 메뉴인 지삼선은 양꼬치의 (먹다보면) 지루함을 보드라운 가지와 포근포근한 감자, 아삭한 피망의 세 가지 다른 질감과 맛으로 무... 더보기
수미가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2길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