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야사이마끼쿠이신보 "믿먹, 쿠이신보의 완결판" #믿먹 믿고 먹는 집, 또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서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식당 또는 추천인을 가리킨다. 나에게 믿먹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쿠이신보>다. #쿠이신보형제들 현재 쿠이신보는 네 곳의 형제들이 있다. 맏형인 합정역의 <쿠이신보> 둘째형인 가로수길의 <와라야키 쿠이신보> 쌍둥이 막내인 청담동 <야키토리 쿠이신보>와 둘째형 옆집에 사는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이런 가족 구성이다. 쿠이신보에 대해선 앞선 리뷰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기에 각설을 하겠지만 일본 츠지 출신의 두 명의 쉐프님께서 우리나라 이자카야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공적 만은 꼭 언급하고 싶다. #야사이마끼 (#野菜巻き) 쿠이신보 형제들은 모두 특색이 있다. 그 중 <야사이마끼 쿠이신보>는 모든 꼬치 메뉴가 야사이마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얇은 삽겹살 또는 베이컨으로 여러가지 채소를 감싸 구운 요리다. 굽는 기술도 매우 중요한데, 강하지 않은 불에서 장시간 구워야 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겉은 짭쪼름하고 고소한 삼겹살의 맛을 활성화 시켜야 하며, 잔뜩 들어간 채소에 열감을 줘서 채즙을 활성화 시켜줘야 하는 조리이다. 채즙과 육즙을 동시에 살리면서 채소의 식감까지 생각해야 하는 어려운 꼬치구이를 이집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다. #분위기 아주 활기찬 분위기다. 서빙 보시는 메니져의 목소리도 활기차고 주방 인원들도 활기차다. 젊은이들로 가득찬 매장도 일본의 어느 선술집에 있는 것 같은 시끌벅적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아재인 나도 아내도 젊어지는 기분이다. 이집 꼬치들을 한 눈에 보여주는 꼬치 바구니는 이집의 호감도를 확 상승시킨다. 매력적이고 직관적인 메뉴설명이다. 게다가 가격도 착실하다. <한국소주>를 파는 것은 쿠이신보 가족의 가풍을 잘 따르고 있는 멋진 곳이다. #양상추 양상추 덩이를 삽결살로 말아 구웠다. 짭쪼름하고 고소한 삽겹살에 채즙 가득한 아삭거리는 양상추, 그리고 폰즈소스가 기가막히게 입안에서 팡팡 터진다. 아주 좋은 스타터다. #초당옥수수 구이로 주문할 경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성미 급한 분들은 튀김으로 주문해도 만족스럽다. 짭쪼름한 소금을 뿌려 단짠의 힘을 잘 느낄 수 있다. 살짝 더 튀기면 식감이 더 살 것 같은 메뉴다. #히야시토마토 직관적인 메뉴이름인데, 차가운 토마토란 뜻이다. 껍질을 예쁘게 벗긴 토마토에 노란 야채 소스와 시소채를 올려준다. 달달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토마토는 단단한 쌩토마토고 소스는 산미가 조금 있고 참기름 향과 연한 간장향이 나는 짭짤한 소스다. 굉장히 익숙한 맛인데, 아내의 말로는 갈비 소스에서 설탕만 뺀 맛이란다. ㅎㅎㅎ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맛인데, 시소를 같이 먹으면 훨씬 좋다. 이날 우리가 불운한건지, 토마토가 너무 단단해 식감의 아쉬움이 있었던 메뉴다. #쪽파 양상추와 같은 맥락의 꼬치다. 쪽파의 자잘한 식감과 향이 참 좋다. #가지 가지의 육즙이 빵빵 터진다. 껍질 벗긴 통가지를 구워주는데, 맛, 식감 모두 좋다. #셀러리 메니져님이 강추하던 메뉸데, 삽겹살과 셀러리의 조합은 그리 조화롭지 못했다. 향이 어색했고 식감은 질겼다. #모짜렐라호박 애호박으로 모짜렐라 치즈를 감싸고 바질 페스토를 올렸다. 똑같은 메뉴를 <면주방안주방>에서 먹었는데, 큰 차이는 없고 두 집다 맛있다. 작은 이태리 요리를 먹는 즐거움이다. #야끼소바 야끼소바를 꼬치로 응축한 꼬친데, 맛이 기가 막히다. 소바의 식감도 좋지만 소스들과 베니쇼가의 향이 아주 잘 어우러진다. #반숙계란베이컨 반숙 계란을 베이컨으로 감쌌다. 익숙한 맛인데, 시치미와 시소채로 풍미 업글해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베이컨떡 이날 제일 맛있었던 꼬치다. 떡을 정말 기가막히게 구웠다. 25분이 소요되는 꼬치인데, 떡과 베이컨이 완벽하게 하나되는 식감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유일하게 이날 두 꼬치 먹은 메뉴다. #스키야키 와!!! 스키야키를 작은 세계로 만들어놓은 미친 꼬치다. 여러 채소를 잘 말았고 쯔유, 계란 소스와 찍어 먹으면 기가 막힌 스키야키 한 입이 된다. 너무 기발하다. 게다가 남은 소스는 다른 꼬치와 함께 먹어도 훌륭하다. #부추&치즈 꾸릿한 치즈와 부추까진 좋았는데, 부추가 억세서 아쉬웠었다. #나만의코스 이집은 나만의 코스를 만들기 좋다. 아채말이로 가볍게 시작해 눅진한 치즈가 들어간 꼬치들로 맛을 강하게 하고, 스키야키나 야키소바로 메인을 만들면 훌륭한 나만의 코스꼬치가 된다. 창의력을 발휘해 보자. #위생 위생관념이 대단히 좋다. 꼬치요리는 기름 먼지가 많이 날려 주방 청결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꼬치가 쇼케이스에 전시되어 있는 구조라 쇼케이스 청소도 엄격해야 한다. 쇼케이스의 한쪽이 완판되자 청소를 먼저 시작하시는데, (물론 손님이 있는 한참 시간에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쉽지만) 쇼케이스의 가장 하부까지 부속을 다 빼내 청소하고 다시 조립해 넣는 모습은 완벽한 위생을 위한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자세다. #스프레이 다만 이집도 청소 스프레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본인과 아내는 못봤지만 청소용 스프레이가 보여 메니져님께 여쭤보니 스프레이 사용해 테이블 정리하신다고 하신다. 청소용 세제와 스프레이 사용의 위험성을 말씀드렸는데, 전혀 몰랐다는 모습이다. 청소 방법 등을 간단히 설명드리고 개선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렸다. 물론 아재의 오지랖을 수도 있고 사장님께서 한귀로 흘리실 수도 있겠다. 그래도 작은 요청이 모여 언젠가는 많은 요식업 사장님들이 인지하고 개선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드디어 네 곳의 쿠이신보를 완성했다> PS1: 맛이 단조롭다 느낄 때는 식탁 위의 시치미와 유즈코쇼를 적극 이용하자 (사진 23). PS2: 향이 필요하다면 시소채를 요청하자 (사진 22). 입안과 비강을 후레쉬한 향기로 채워준다. PS3: 야사이마끼를 처음 접한 곳은 신사동 <ㅁㅈㅂㅇㅈㅂ>이다. 참 신박했는데 완성도는 여기가 한 수 위다. #러셔스의베스트일식
야사이마끼 쿠이신보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62 혜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