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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5.0
9개월

#신사동 #충무상회 "세꼬시 - 강남스타일" 1. 한판 크게 떠주는 활어회를 잘 못먹는 본인은 잡어회나 세꼬시 같은 다양한 어종을 주시는 집을 선호한다. 서울에서는 이런 세꼬시집들은 남도식당의 카테고리로 부르기는 하는데 서울 지역마다 이런 집들의 분위기는 참 다르다. 2. 행정동으로는 신사동이지만 그냥 압구정동이라고 부르는 동네의 오래된 세꼬지, 잡어회집 <충무상회>는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남도식당일게다. 언젠가 한국을 떠나 1년 여 정도 미국생활을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마지막 한국 저녁을 이집에서 할 정도로 좋아하는 집이기도 하다. 3. 오랜만에 방문한 충무상회는 예나 지금이다 나름없이 여전하다. 시내의 남도식당과는 다르게 확실히 강남 스타일이 느껴지는 반찬과 음식들이 충무상회st. 라고 할 수 있다. 4. 반찬부터 남다른데... 기본 찬이 모자반무침, 우거지된장나물, 이북식배추김치, 물김치, 차가운 무채볶음나물, 참나물, 콩나물, 중멸치볶음. 무려 8찬의 기본찬을 주시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깔끔하고 간결하게 맛있다. 회 나오기 전에 반찬만으로 소주 2병 정도는 거뜬할 정도라 완벽한 기본찬. 특히 중멸치볶음은 꼬득한 멸치와 그리 맵지 않은 양념은 술도둑이다. 5. 채소가 참으로 정갈하다. 깻잎과 적상추 흠집 하나 없이 예쁘고 깔끔해서 쌈채소 하나만으로도 이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세꼬시에는 또 쌈채소가 필수 아닌가? 6. 이집의 또하나의 맛요소가 바로 쌈장이다.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집은 쌈장에 참기름 두른 것만으로 모든 회를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다. 따로 사서 집에 쟁여놓고 싶을 정도고 밥비벼 먹어도 맛있다. 7. 사실 난 이집 잡어회가 더 좋은데 공휴일 방문이라 잡어는 없고 세꼬시만 가능했다. 세꼬시가 원래 벼째 끊어 썰어내는 방식의 회지만, 이집은 뼈를 제거하고 살만을 얇게 썰어낸 세꼬시 아닌 세꼬시다. 예전에 어느 멋진 스시집에서 전어를 맛보라고 뼈를 제거한 회를 주셔서 기가막히게 맛있게 먹은 적이 있다. 식감도 맛도 고급스러웠다. 이집 세꼬시도 뼈가 없으니 걸리적 거리는 이물질감은 없이 흰살샹선의 살맛과 부드러운 식감으 오롯히 느껴진다 (아마도 광어?). 물론 세꼬시의 뼈식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뭉텅거리는 식감일 수 있으나 아이들이나 여성분들이 먹기에는 좀 더 편안한 식감을 수 있겠다. 8. 이집 메뉴 중에사 가장 좋아하는 밥도둑, 술도둑은 마른참가자미구이다. 건조참가자미 몇 마리를 불에 구워 살만 발라 고추장과 주신다. 가격은 꽤 하지만 이 맛을 못잊에 올때마다 주문하는 메뉴다. 짭쪼름하고 쫀득한 살이 불향과 조화되어 기가막힌 올드스쿨 술안주가 된다. 물론 밥 위에 얹으면 보리굴비를 능가하는 밥도둑이다. 9. 남도식당이지만 반찬도, 요리도, 세꼬시도 모두 남도스타일이라기 보다는 강남st.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강남스타일의 남도음식을 드시고 싶다면 압구정동으로 발걸음을 하셔도 좋겠다. #러셔스의베스트한식 #러셔스의베스트횟집

충무상회

서울 강남구 언주로167길 38 1층

맛집개척자

술도둑이네요...가자미구이도 끝내주겠어요..^^

Luscious.K

@hjhrock 회는 안먹어도 건가자미 구이는 꼭 먹어야해요 ㅎ

세나

와 2번에서 진정성과 애정이 너무나 느껴져요..🫢

Luscious.K

@meonastring 그런데 공항에선 짜장면, 짬뽕, 탕수육 먹었어요 ㅋ

권오찬

충무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에서 대승한 통영의 지명이라 주인장이 그곳 출신인가봅니다. 왜 상호가 낯익지 했는데, 압구정 가담 근방 횟집이군요. ㅋ

Luscious.K

@moya95 그럴 수도 있겠어요 ㅎㅎ 고향생각으로 식당이름 잘 지으시니. 가담 바로 앞이에요. 근처가면 고밈하죠. 어딜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