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cious.K @marious

1개월

#부산 #동구 #마가만두 "이보다 더 바삭할 수가 없다" 부산 하면 회, 돼지국밥, 밀면을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본인은 간짜장, 만두, 대구탕, 복국이 우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부산은 625 전쟁 때 함께 피난 온 화상들의 밀집지이기도 해서 서해한 지역 만큼 화상중식당이 많기도 하다. 특히 만두가 발달되어 있다는 것은 최근 방송이나 SNS를 통해 알려진 사실. 신발원이 당연히 선두주자일테고 그 뒤를 이어 신발원 대타로 여겨졌전 마가만두가 최근에는 그 진면목을 알리고 있는 것 같다. 본인도 부산에 온 김에 마가만두의 맛을 보고 싶어 역에서 바로 발길을 옮겨봤다. 평일 점심 이후고 1인 손님이라 대기손님 없이 입장이 가능했는데 그래도 가게는 만석이였다. 근처의 신발원은 당연히 웨이팅이 있었지만 이 중식과 러시아 골목에 평일 만석인 가게는 신발원과 마가만두 밖에 없을 정도로 두 가게의 입지는 견고해보인다. 신발원이 만두 전문점이고 또우장을 곁들이는 집이라면 마가만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화상중식당인데 만두를 아주 잘하는 식당이다. 이 차이가 신발원과 마가만두의 차이. 꽤나 많은 분들이 마가에서는 짬뽕밥을 드시는 것을 보고 다음 기회에는 짬뽕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간단히 먹을 심산으로 군만두 하나는 부탁드렸더니 반찬을 세팅해 주신 후에 뜻밖에 수프를 한 그릇 내어주신다. 미국의 중식당을 가면 산라탕이나 에그드랍수프 한 그릇씩 돌려주는 것이랑 비슷한 맥락인가? 아무튼 연한 계란수프 한 그릇 먹고 푸근함을 느끼고 있을 때 만두 6개가 서빙이 된다. 딱 봐도 여기서 만든 두툼한 만두인데 바삭함이 눈으로 보인다. 단단해서 젓가락으로 집기도 힘들어 손으로 집어 먹었는데 크런치함이 대단하다. 바삭한 첫 치감에 이어 쫀득한 느낌의 만두피가 이집 군만두의 첫 매력이다. 만두소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조미료맛이 덜 나서 반가웠는데 흘러내리는 육즙이 맛있음을 더한다. 워낙 바삭한 만두라 육즙소를 생각 못했지만 과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육즙이 만두의 내부를 지킨다. 그러면서 질깃하다고나 할까? 파인지 부추인지 씹히는 식감의 다양함을 더한다. 참 잘 설계된 군만두다. 겉부분 부터, 만두피, 그리고 만두소의 얼개가 꽤나 노골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되었다고나 할까? 전국에서도 이집 군만두보다 잘 만든 만두를 찾기는 아마 힘들 것이다. 그 정도로 마가의 군만두는 훌륭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오이마늘간장소스가 말랐다는 것. 여름 오이철인데 오이가 참 맛없다. #러셔스의베스트만두 #러셔스노포

마가만두

부산 동구 대영로243번길 56 1층

39

6